[히스토리] 링컨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우다 – 링컨 타운카 모델 히스토리

2023. 7. 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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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타운카 모델 히스토리

브랜드에게 있어 ‘플래그십 세단’은 다른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자존심’과 같은 존재다.

실제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세단들은 언제나 거대한 체격, 화려한 요소들은 물론, 브랜드의 여러 경험이 담겨 있어 ‘당대의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링컨의 하이엔드 세단으로 컨티넨탈에 방쩜을 찍는 존재, 타운카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링컨의 하이엔드 럭셔리, 타운카는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링컨 초대 타운카

1981-1989 // 링컨이 제시하는 하이엔드 럭셔리 세단, 초대 타운카

최근의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링컨의 플래그십 세단’이라 한다면 자연스럽게 ‘컨티넨탈(Continental)’을 떠올린다. 하지만 ‘링컨의 역사’에 있어 최고의 존재는 바로 ‘타운카(Towncar)’라 할 수 있다.

1981년 자동차 역사에 첫 등장한 타운카는 1922년, 헨리 포드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존재에 부여된 이름을 차용한 것으로 ‘브랜드의 방점’을 찍는 존재였다.

링컨 초대 타운카

다만 1980년대의 링컨 포트폴리오는 다소 혼재된 상황이었다. 실제 당시 베르샤유가 단종되며 컨티넨탈과 마크 IV, 그리고 타운카 ‘사실 상 동일한 차량’으로 구성되어 차별점이 크지 않았다.

이후 오일쇼크로 인해 컨티넨탈이 체격을 더욱 줄였고, 타운카는 체격은 그재로 유지하며 말 그대로 ‘의전 차량’ 및 하이엔드 세단의 성격을 보다 선명히 드러냈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V8 5.0L 윈저 엔진은 당시 배출가스 이슈로 인해 130~160마력으로 표기되었지만 거대한 체격을 능숙히 이끌며 드라이빙의 매력을 높였다.

링컨 초대 타운카

참고로 초대 타운카는 포드 그룹 최초로 CD 플레이어를 장착한 차량으로 널리 알려졌고, 영화 ‘링컨을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링컨은 타운카를 더욱 특별하게 다듬은 ‘까르띠에 디자인 에디션’, ‘세일 아메리카 커메로터리브 에디션’, ‘구찌 에디션’ 등과 같은 다채로운 특별 사양 등을 선보였다.

링컨 2세대 타운카

1990-1997 // 독자 모델의 가치를 더한 2세대 타운카

1985년부터 1989년까지 6억 5천만 달러의 투자를 통해 개발된 2세대 타운카는 ‘오일쇼크’의 후폭풍 속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이뤄낸 포드 및 링컨 브랜드에 방점을 찍는 차량이었다.

오일쇼크로 인해 여러 브랜드들이 ‘차량의 체격’을 줄이는 가운데에도 타운카는 하이엔드 세단에 걸맞게 5,560mm가 넘는 긴 전장은 물론이고 2,982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 등 ‘거대한 체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링컨 2세대 타운카

당대 링컨 고유의 클래식하면서도 직선을 통해 거대한 체격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제시했고, 화려한 디테일 및 여러 디자인 요소 등을 더해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내 공간 역시 당대의 기술 및 안전 기준 등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넉넉하게 구성됐다. 여기에 길게 뻗은 대시보드와 2-스포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등 공간의 여유를 강조한 모습이다.

링컨 2세대 타운카

보닛 아래에는 V8 5.0L 엔진과 4.6L 엔진이 탑재되어 150마력부터 210마력(이후 190마력) 등으로 구성되어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우수한 운동 성능 및 사운드의 매력을 자랑했다.

초대 타운카가 다채로운 스페셜 사양을 선보인 것과 같이 2세대 타운카 역시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시리즈, 레가타 에디션, 스피나커 에디션, 다이아몬드 기념 에디션, 사이프레스 에디션 등이 마련됐다.

2세대 타운카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내에서만 90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 국내 시장에서도 공식 출시되어 ‘하이엔드 세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링컨 3세대 타운카

1997-2011 // 긴 시간 동안 브랜드를 알린 3세대 타운카

1997년 뉴욕오토쇼에서 첫 공개된 3세대 타운카는 같은 해 11월, 곧바로 판매를 시작하며 ‘링컨의 자존심’을 담당했다.

3세대 타운카는 ‘최신의 차량’이 그렇듯 차량에 사용된 팬서 플랫폼을 새롭게 다듬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외형과 실내 공간, 그리고 각종 기능 및 안전 사양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링컨 3세대 타운카

2세대 대비 전장이 줄었지만 여전히 5,400mm가 넘는 긴 전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기존의 타운카와 유사하면서도 곡선이 강조된 외형을 통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더불어 실내 공간 역시 2세대와 같이 수평의 대시보드, 2-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고급스러운 가죽 및 우드 패널 등을 더해 ‘공간 가치’를 한층 높였다.

링컨 3세대 타운카

보닛 아래에는 V8 4.6L 엔진을 통해 205마력부터 239마력까지 다채로운 출력 구성을 갖췄고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쾌적하고 여유로운 승차감을 제시했다.

3세대 타운카 역시 다채로운 스페셜 에디션으로 이목을 끌었다. 실제 투어링 사양과 리미티드, 프로 시리즈, 25주년 기념 에디션, 그리고 컨티넨탈 에디션 등이 제시됐다.

홍치 CA7460

중국에 상륙한 타운카, 홍치 CA7460

한편 3세대 타운카는 홍치 브랜드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CA7460은 타운카의 디자인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홍치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여러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졌다.

라이선스 생산 사양이었던 만큼 부품 대부분이 포드의 것으로 채워졌고, 파워트레인 역시 3세대 타운카와 같이 210마력 사양의 V8 4.6L 모듈러 엔진이 장착되었다.

CA7460는 중국 공산당 간부 및 군용 등 관용차량으로 사용됐고, 당시 기준, 69만 위안, 135만 위안(리무진 사양)의 가격이 매겨져 등 초고가 차량으로 판매되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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