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고공행진에 ETF도 집중…하반기도 괜찮을까

한투운용 테슬라ETF, 6월 수익률 21.48% 기록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미국 상장 기업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테슬라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 날개를 달아줬다. 하반기에도 전기차시장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되면서 테슬라 관련 ETF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7일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총액은 100조7천769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44억원(4.16%) 늘었다. 상장종목수와 일평균 거래대금, 일평균 거래량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하자 이와 관련된 국내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ETF는 테슬라밸류체인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6월 5일~7월6일)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ETF는 한국투자신탁이 발행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21.48%를 기록했다.

앞선 5월 국내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출시 두 달 만에 놀라운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기인했다.

해당 상품은 테슬라 관련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셰어즈(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TSLL)가 24.50%, 테슬라가 22.73%로 구성돼 있는데, 이 기간 동안 테슬라는 주가가 27.08% 솟아올랐다. 현재는 '300슬라'(테슬라 주가 3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 덕택에 테슬라를 구성한 타사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 ETF(10.96%),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8.58%)가 10% 전후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 ETF는 테슬라가 약 25%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기차의 주요 밸류체인 산업인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부품 기업 등을 편입했는데, 상장 당일 14만1천주가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가 하반기에도 긍정적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테슬라와 중국 BYD는 가격 인하 전쟁을 잠시 멈추기로 약속했고, 이에 자동차 회사들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모델 출시에 힘 쏟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한 전기차 수요를 촉진하는 관련 정책들이 나오면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 이후 미국시장 인센티브 월별 상승추세가 지속됐다"며 "미국시장의 6월 산업 평균 인센티브는 2천달러를 돌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인센티브 고점 대비 약 50% 수준에 불과하다"며 "타이트한 재고상황, 자동차 가격상승과 볼륨 증가효과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대비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