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음바페에게 '3페이지 분량' 편지 전달→'남을 거야 말 거야!' 최후통첩

한유철 기자 2023. 7. 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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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다. 수많은 선수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음바페는 그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으며 또 그것을 실현하고 있다. 만 24세의 나이에 이미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했고 앞으로 무수히 많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PSG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모나코에서 센세이셔널한 데뷔를 한후, 2018년 PSG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65억 원). 검증이 필요한 선수에게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지만, 음바페는 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네이마르 등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이었지만 중심은 음바페였다. PSG 통산 260경기 212골 9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는 PSG 역사상 최다 득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만큼 이적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할 때마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가 주목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리버풀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지난해엔 레알과 긴밀하게 연관됐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새로운 갈락티코를 구축하고자 하는 레알은 공개 구애를 펼쳤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여러 차례 음바페의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으며 다수의 레알 선수들은 음바페의 합류를 기대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음바페 역시 레알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잔류였다. 지난해 5월, 음바페는 PSG와 기본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로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이후 이적설은 다소 잠잠해졌다. 미래를 결정한 음바페는 2022-23시즌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컵 대회 포함 43경기 41골 10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PSG는 오랜 숙원인 UCL 우승에 실패했지만, 음바페와 함께 새 시즌을 대비했다.


그러던 여름, 음바페가 깜짝 발언을 했다. PSG와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레알 이적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음바페는 개인 SNS를 통해 레알 이적설에 대해 해명했지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정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음바페의 이적설은 빠르게 전개됐다. PSG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면 이번 여름 그를 매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음바페가 매각 리스트에 오르자 레알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준비했다.


물론 아직까지 입장 차이는 있다. PSG는 이적료를 회수하기 위해 이번 여름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만, 음바페는 1년 더 PSG에 남기를 바라고 있다. 레알 역시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수 있는 내년 여름, 음바페를 데려올 계획을 세웠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음바페가 무료로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러웠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클럽을 약화시키면서 이적료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은 음바페 다운 행동이 아니다. 나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큰 충격을 받았고, 정말 실망했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이들은 음바페에게 최후통첩을 하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음바페에게 7월 31일까지 미래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3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퀴프가 처음 보도한 바와 같이 PSG의 편지에는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구단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과 이러한 문제는 사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 여름 이적시장 때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31일까지 재계약을 할지 말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끝으로 편지는 마무리됐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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