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베테랑' 박은선,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
[포포투=한유철]
마지막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박은선이 포부를 드러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아이티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20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일환이다. 대회 출전에 앞서 벨 감독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했고 아이티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까지 진행했다.
경기를 앞두고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벨 감독과 함께 한국에선 '베테랑' 박은선이 자리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커리어를 쌓은 박은선은 2003 FIFA 여자 월드컵 미국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했고 2015년 대회에서도 엔트리에 들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고 아웃됐다.
어느덧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박은선. 이에 대해 "세 번째 월드컵을 나가게 됐지만,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축구 선수로서 항상 기대되고 떨리는 무대다. 호주에 도착하면 긴장되겠지만, 지금은 감독님 밑에서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가서 긴장보다는 재밌게 잘 즐기고, 경기에 투입된다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월드컵 득점이 없기 때문에 나간다면 득점을 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 월드컵에 나갈 때만 하더라도 박은선은 팀의 막내 라인이었다. 하지만 지금, 베테랑 선수로서 팀의 10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에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처음 나갔을 때는 많이 어렵고 떨리는 것보다 즐거웠다. 언니들을 따라가면서 하다보니 재밌게 즐겼다. 감독님께서 케이시를 뽑았을 때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직접 훈련을 했을 때도 잘하는 선수라는 것이 느껴졌다. 월드컵에 가더라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조언을 건넸다.
경기 내적이나 외적이나 박은선은 팀 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벨 감독 역시 "박은선은 중요한 선수다. 이번 소집 때에는 발목 문제가 있었다.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다. 아이티전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콜롬비아전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박은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은선 선수 기자회견 전문]
소감
- 어떤 경기든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승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가 돼있는 만큼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20년 전 월드컵에 나갔고, 이번이 세 번째인데 득점 욕심은?
- 세 번째 월드컵을 나가게 됐지만,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축구 선수로서 항상 기대되고 떨리는 무대다. 호주에 도착하면 긴장되겠지만, 지금은 감독님 밑에서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가서 긴장보다는 재밌게 잘 즐기고, 경기에 투입된다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월드컵 득점이 없기 때문에 나간다면 득점을 하고 싶다
2003년에 월드컵을 나갈 땐 10대 선수였다. 팀에 10대 선수들이 있는데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지, 그리고 신구 조화가 좋은데 분위기 차이는?
- 처음 나갔을 때는 많이 어렵고 떨리는 것보다 즐거웠다. 언니들을 따라가면서 하다보니 재밌게 즐겼다. 감독님께서 케이시를 뽑았을 때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직접 훈련을 했을 때도 잘하는 선수라는 것이 느껴졌다. 월드컵에 가더라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살이 조금 빠진 듯한데, 고강도 훈련의 여파인가?
- 초반에 발목을 다친 탓에 재활을 한 후, 훈련에 투입됐다. 고강도 훈련을 많이 해서 살이 조금 빠져 보이는 것 같다
벨 감독이 온실 속 화초처럼 키워 월드컵에 내보내겠다고 했는데, 어떤지? 그리고 마지막 월드컵에 나서는 포부는?
- 감독님이 많이 신경 써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 월드컵을 나가게 되는 것이 실감이 난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고, 같이 훈련할 때도 케어를 많이 해주시려고 노력하신다. 저도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고 믿어주신 만큼 경기장 안에서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기대가 많이 된다. 가서 다치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 전 설문조사에선 절반 이상이 8강 이상을 목표로 생각했다. 높은 목표를 잡게 된 배경은?
-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땐 16강이라고 말했다. 16강에 올라간다면 그 다음 목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8강을 목표로 삼은 것은 체력적, 기술적, 전술적으로 준비가 잘 돼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목표를 크게 잡으면,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답한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연맹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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