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인파 속 폭탄 테러범들…지하철역 불타고 2층 버스 날아가[뉴스속오늘]

마아라 기자 2023. 7. 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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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테러범들이 킹스 크로스 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위치한 지하철 노선에 폭탄을 터뜨려 '불타는 십자가' 모양을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4명의 테러범 중 3명은 목표 지점에서 폭탄을 터트렸으나 4번째 테러범인 하시브 후세인은 목표로 했던 지하철 노선이 운행을 중단해 2층버스로 목표물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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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사진=/AFPBBNews=뉴스1
2005년 7월 7일 오전 8시40분. 바쁜 아침 출근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의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일어났다. 서유럽 최초의 자살 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영국 중심지인 런던에서 몸에 폭탄을 두른 4명으로 인해 52명이 사망하고 70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일어나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앞서 2001년 9월11일 벌어진 미국 대폭발 테러사건을 연상케 하는 큰 사건이었다. 세계 언론들은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영국판 9.11 테러는 런던 리버풀 스트리트역과 알드게이트 역 사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이어 런던 북부의 러셀 스퀘어역과 킹스 크로스역 사이의 지하철 역내, 에지워드 로드역, 태비스톡 스퀘어에서 순차적으로 폭발이 일어났다. 마지막 폭발은 2층버스를 날려버렸다.

테러가 벌어진 후 자신들이 알카에다라고 자칭하는 비밀조직은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자살 폭탄 테러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사진=/AFPBBNews=뉴스1

수사 결과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지른 4명의 범인은 이슬람계 영국인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10~30대의 전과가 없는 이들이었다. 잉글랜드 북부 리즈의 가난한 동네에 살던 모하마드 시디크 칸, 셰자드 탄위르, 저메인 린지, 하시브 후세인은 폭탄을 넣은 배낭을 메고 테러를 자행했다.

이들 4명은 사건을 벌이기 2주 전인 6월20일 목표 지점을 사전 답사하는 등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됐다. 같은 해 9월 런던 경찰청은 테러범들이 킹스 크로스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로의 목표 지점으로 분산했다가 3시간 뒤 합류하는 모습을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테러범들이 킹스 크로스 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위치한 지하철 노선에 폭탄을 터뜨려 '불타는 십자가' 모양을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4명의 테러범 중 3명은 목표 지점에서 폭탄을 터트렸으나 4번째 테러범인 하시브 후세인은 목표로 했던 지하철 노선이 운행을 중단해 2층버스로 목표물을 변경했다.

경찰은 테러범들의 차량에서 2개의 사용하지 않은 폭탄이 발견됐다고 밝히며 테러범들이 제2의 테러 조직이 추가 테러를 할 수 있도록 차량 속에 폭탄을 남겨 놓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사고 현장 부근에는 사상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시민들의 조화가 쌓였다. 현장에는 "우리는 당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애도의 메모가 남겨졌다. 이와 함께 실종자들을 찾는 사진과 사연들이 붙어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영국 내 이슬람을 포함한 소수민족에 대한 백인 주류사회의 반감도가 고조되기도 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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