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자학원 퇴출 추진에 中 "세계 180곳서 2억명 중국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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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글로벌 문화 첨병'인 공자학원 퇴출에 나선 가운데 중국 당국은 전 세계에서 중국어 학습자가 2억명이 중국어 교육을 받았다며 교육 개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중국교육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조합개혁사(司·한국 정부 부처의 국에 해당) 류쯔청 사장(司長·국장)은 "중국은 전 세계 180개 국가·지역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며 "중국어를 배워 사용하는 전 세계 누적 인원이 2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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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글로벌 문화 첨병'인 공자학원 퇴출에 나선 가운데 중국 당국은 전 세계에서 중국어 학습자가 2억명이 중국어 교육을 받았다며 교육 개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중국교육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조합개혁사(司·한국 정부 부처의 국에 해당) 류쯔청 사장(司長·국장)은 "중국은 전 세계 180개 국가·지역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며 "중국어를 배워 사용하는 전 세계 누적 인원이 2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58개 국가·지역과 상호 학위 인정 협정을 체결했고, 130만여명의 중국인이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서 유학했다"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중국 유학생 80%가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방과 협력은 교육 강국 건설의 필수적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교육의 대외 개방을 중시한다"며 "교육 현대화를 추진하고, 대외 개방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며 세계 각국과 서로 수용하고 살피며 소통하는 것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자국 내 공자학원 퇴출에 나선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보인다.
미국은 자국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중국 문화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공자학원 퇴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국방부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2021년 개정된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국방부는 공자학원과 관계된 어떤 연구 기관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국무부는 2020년 8월 미국 대학에 악의적 영향을 미치는 중국 정부의 글로벌 선전·선동의 사례로 공자학원을 지목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들어 미 상·하원에 공자학원을 유치하는 국제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6건이 접수됐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 내 공자학원은 2017년 118곳에서 작년 말 기준 7곳으로 94% 급감했다.
미국의 공자학원에 대한 이런 대응은 중국 정부가 자국의 대학을 통해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에 참여한 뒤 우회적으로 첨단기술을 빼내 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자학원은 2004년 서울(공자아카데미)에 처음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급속히 세를 불려 2020년 기준 160여개국에 560여곳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RS는 "공자학원이 스파이 활동이나 지식재산권 탈취 등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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