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돌풍’ 한양대, 실점 줄여야 MBC배 결선 간다
한양대는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8승 6패로 5위를 차지했다. 전력이 약해졌을 거라는 평가를 뒤엎는 성적을 거뒀다.
한양대는 대학농구리그 중 부상을 당한 김선우와 함께 또 다른 전력 공백 속에 MBC배를 치른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을 맡은 정재훈 감독이 자리를 비우는 것이다. 김우겸 한양대 코치가 정재훈 감독 대신 팀을 이끈다.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 되겠지만, 경기 중 임기응변이나 접전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의견이 나왔다.
한양대는 지난해 MBC배 예선에서 2승 1패로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 연세대에게 84-90으로 졌다.
올해 MBC배에서는 연세대, 경희대, 명지대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연세대, 경희대와 맞대결에서는 졌고, 명지대에게는 이긴 바 있다. 명지대 역시 김태진 감독이 유니버시아드 코치로 팀을 떠나 있어 김우겸 코치와 임상욱 명지대 코치와 지략 대결이 흥미롭다.
한양대는 올해 열린 대학농구리그에서 75점 미만으로 실점한 8경기 중 7경기에서 이겼다. 이에 반해 75점 이상 실점한 6경기에서는 1승 5패로 부진했다. 승률을 비교하면 87.5%와 16.7%다.
한양대는 2021년(준우승)과 2022년(6강)에 이어 올해도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상대 득점을 75점 미만으로 봉쇄할 필요가 있다.
김우겸 코치의 말을 통해 한양대가 MBC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보자.
우리가 고학년이 없는 상황에서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잘 해줘서 감독님과 학교 선생님들도 좋게 바라봤다. 이왕 시작한 거 대학리그의 분위기를 이어나가서 MBC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데 감독님께서 자리를 비우신다. 나도 감독님께서 하시던 스타일을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예상보다 좋은 성적 거둔 비결
많은 분들이 성적이 저조할 거라고 예상했다. 우리도 어느 정도 생각했지만, 반박하지 않고 보여주자고 했다. 상대가 우리를 얕보는 게 낫다고 여기며 열심히 준비했다. 무조건 고학년이 없다고 경기에서 지라는 법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학년과 상관 없다고, 다 4학년이라고 생각하면서 뛰라고 했는데 다들 잘 따라주고, 열심히 뛰었다.
MBC배를 위한 준비
같은 조가 연세대, 경희대, 명지대인데 다들 잘 하는 팀이다. 아쉽게 진 팀도 있다. 경기 영상을 보며 잘 안 되었던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 연구하고, 수비 등에서 연습한다. 비슷비슷한 팀이라고 여기면서 우리가 질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준비를 잘 하면 어느 팀이 더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거다.
MBC배에서 잘 되었으면 하는 것
개인적으로 에이스가 있는 팀보다는 수비와 궂은일부터 잘 해서 그 이후 기회가 날 때 공격으로 이어나가려고 한다. 공격부터 하면 우리 팀은 절대 안 되어서 무조건 수비와 리바운드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우리가 신장이 낮은데 대학리그 때 리바운드를 열심히 잡아줘서 이겼기에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 많이 강조한다.
MBC배에서 더 잘 했으면 하는 선수
3학년들이 잘 했으면 좋겠다. 박승재와 표승빈은 기본적으로 해주는데 조민근이 슬럼프다. 민근이가 이번 기회에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부상 선수
대학리그에서 다쳤던 김선우 외에는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 중이다.
감독 없이 대회 진행
리그에서 부진했으면 솔직히 부담이 덜 했을 건데 외부에서 예상했던 성적보다 좋게 나왔다. 항상 감독님께서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신다. 나도 편하게 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해서 대학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발휘하겠다.
경희대와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10여전 앞서다가 역전 당하기도 했다. 경희대가 싫은 게 아니라 한 번 복수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우리 선수들이 감독님께서 안 계시다고 해서 대충하거나 하지 않는다. 대학리그 때처럼 죽기살기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사진_ 점프볼 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