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콜롬비아' 아이티전 앞둔 벨 감독 "우리 약점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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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르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속도가 빠른 팀과 경기에서 어떤 약점을 노출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아이티의 니콜라 델레피네 감독은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지는 않지만, 알아보니 훌륭한 팀이었다. 선수진이 훌륭하다"며 "우리는 미국전 이후 가장 수준 높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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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감독 "한국, 전술적으로도 훌륭…잘 준비된 팀"
(파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르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속도가 빠른 팀과 경기에서 어떤 약점을 노출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이 경기에서 미비한 점을 확인해 콜롬비아와 대회 첫 경기를 준비하는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벨 감독은 아이티전을 하루 앞둔 7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굉장히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기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월드컵 준비에 쓰겠다. 공을 소유할 경우, 소유하지 않을 경우 중 우리가 어떤 걸 더 선호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또 아이티의 속도로 인해 우리가 어떤 약점을 보일지 확인해볼 수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티 감독님도 동의하겠지만, 선수들이 '정점'인 모습을 보여주는 때는 내일이 아니라 월드컵 첫 번째 경기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는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맞붙을 콜롬비아를 염두에 둔 상대다.
2015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벨호로서는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는 게 '16강행 로드맵'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아이티의 FIFA 랭킹은 53위로 콜롬비아(25위)보다 낮지만, 이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를 연이어 꺾고 사상 첫 본선에 진출했다.
벨 감독은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에 가는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케이시의 평가전 출전 여부에 대한 질의에 벨 감독은 한국어로 "지금은 모르겠다"며 "내일 경기 상황을 보겠다. 아마도"고 했다.
출전 명단과 관련, 현재는 확답이 어렵다는 취지다.
더불어 우리나라 팬들이 아이티전이자 '월드컵 출정식'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벨 감독은 "남자 대표팀 경기를 보면 5, 6만명이 오신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응원 정신을 보이는 팬들 앞에서는 선수들이 큰 힘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력, 결과로 돌려드리도록 기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아이티의 니콜라 델레피네 감독은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지는 않지만, 알아보니 훌륭한 팀이었다. 선수진이 훌륭하다"며 "우리는 미국전 이후 가장 수준 높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아이티는 세계 최강 미국과 지난해 7월 맞붙어서 0-3으로 졌다.
그러면서 "한국은 전술적으로도 훌륭하다. 롱패스도 많이 하고 측면에서도 화려하다"며 "박은선(서울시청)이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 지소연(수원FC)도 경험이 많다. 신구 조화가 이뤄진 잘 준비된 팀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델레피네 감독은 콜롬비아와 아이티의 축구를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콜롬비아는 공 점유율이 높지만 우리는 조금 다르다"면서도 "공격하는 팀이라는 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의 장점은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다. 콜롬비아와 그런 점이 비슷하다. 양 팀 다 공격적"이라며 "또 우리 팀에는 기술이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고 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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