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방류 안전’ 보고서 참여 전문가 일부는 의견 달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 보고서를 낸 가운데, 평가에 참여한 일부 전문가가 이런 결정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7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전문가들 가운데 이견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 불일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IAEA)의 종합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결점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전문가 중 누구도 내게 직접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보고서에 참가한 국제 전문가 1∼2명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IAEA가 발표한 종합 보고서에는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프랑스, 마셜군도, 러시아, 베트남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4일 IAEA는 종합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것처럼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IAEA가 성급하게 보고서를 낸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IAEA 보고서가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의 ‘부적’이나 ‘통행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는 (일본의 방류) 계획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 계획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나 중국, 한국 편을 들지 않는다”며 “기준은 언제나 모두 같은 방식으로 적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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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