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러 활보 수수께끼…나토 "병력 이동 면밀히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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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의 수수께끼 같은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이날 오전까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다면서 "지금은 아마 모스크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리고진과 대화를 나눴으며 바그너그룹이 "가능한 한 오랜 기간 러시아에 대한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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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당장은 안죽일것"…우크라, 내전 가능성까지 관측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의 수수께끼 같은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프리고진은 더는 벨라루스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이날 오전까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다면서 "지금은 아마 모스크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은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합의에 따라 내란 책임을 지지 않는 대신 모스크바 진군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했다는 기존 상황에 어긋나는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를 활보하고 있는 프리고진이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인'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푸틴 대통령이 최근까지 중요한 측근이던 프리고진을 당장 살해할 가능성까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또한 무장반란 당시 프리고진을 반역자로 몰아세우던 푸틴 대통령의 비판과 러시아 관영매체의 선동과 결이 다르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단서를 남겼다.
그는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면서도 "푸틴이 악의와 복수심을 품고 내일 프리고진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새 둥지를 트는 것으로 전해진 바그너그룹 용병은 결국 푸틴 정권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그너 용병이 어디에 배치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아니라 러시아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리고진과 대화를 나눴으며 바그너그룹이 "가능한 한 오랜 기간 러시아에 대한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의무 이행'이 어떤 것인지는 더 설명하지 않았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용병단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했다가 벨라루스 망명 등을 조건으로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애초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고 루카셴코 대통령도 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그 뒤에 러시아에서 프리고진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리고진과 그의 개인 제트기가 벨라루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리고진 소유 차량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에 정차한 모습 등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정권 전복으로 비칠 정도의 위협적인 봉기를 일으킨 준군사조직 수장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점은 비상한 관심을 받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 내에서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 버금가는 여론의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들어 내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프리고진의 움직임과 바그너그룹 병력의 이동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위성사진에서 벨라루스가 바그너 용병을 수용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는 다수 용병이 벨라루스로 들어간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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