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간만 보다가 놓칠 위기...'WC 4강' 주역, 사우디와 이적 논의

한유철 기자 2023. 7. 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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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앙 암라바트가 사우디와 이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러던 이번 여름, 맨유로의 이적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암라바트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갖고 있다. 맨유는 지난 1월 암라바트를 노렸지만, 피오렌티나가 암라바트를 보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피오렌티나는 3000만 파운드(약 499억 원)를 제안받는다면 그를 놓아줄 의향이 있다"라며 이적설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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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소피앙 암라바트가 사우디와 이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모로코 출신의 수준급 미드필더다. 184cm의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량과 전진성, 준수한 패스 능력 등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전체적인 조율을 담당한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눈에 띌 만한 모습은 아니지만, 같이 뛰는 동료들 입장에선 큰 힘이 된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성장했다. 2014-15시즌 위트레흐트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6-17시즌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리그에서만 31경기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때의 활약에 힘입어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고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31경기에 나서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2018-19시즌에 앞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결국 벨기에 리그로 떠났다. 행선지는 클럽 브뤼헤. 상승세를 타던 상황에서 이적을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클럽 브뤼헤에서도 좀처럼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준주전급 자원으로 여겨진 상황에서 컵 대회 포함 30경기에 출전했다.


1년 만에 또 팀을 옮겼다. 이번엔 이탈리아였다. 과거 이승우가 몸 담았던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고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에서만 34경기에 출전해 1골 2어시스트를 올렸고 이 활약에 힘입어 2020-21시즌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좀처럼 한 팀에서 정착하지 못했지만, 피오렌티나에선 꽤나 진득하게 버텼다.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매 시즌 꾸준히 20경기 이상씩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그를 향한 관심이 증폭됐다. 모로코 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3-4위전까지 매 경기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는 하나도 없었지만 중원에서의 투지 있는 모습과 희생적인 플레이는 빅클럽 스카우터들의 눈에 들기에 충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리버풀, 첼시, 아스널 등 중원 보강이 필요한 많은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냈다.


하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겨울 이적시장이 끝남에 따라 그를 향한 관심도 차츰 식었다. 그러던 이번 여름, 맨유로의 이적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암라바트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갖고 있다. 맨유는 지난 1월 암라바트를 노렸지만, 피오렌티나가 암라바트를 보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피오렌티나는 3000만 파운드(약 499억 원)를 제안받는다면 그를 놓아줄 의향이 있다”라며 이적설을 다뤘다.


적지도 않지만 투자하기엔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 중원 보강을 노리는 맨유는 암라바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계속해서 고심했다.


그러나 결정은 빨라야 하는 법. 최근 암라바트를 다른 팀에 빼앗길 위험이 증가했다. 행선지는 사우디. 이탈리아 유력 매체 '디 마르지오'는 "암라바트가 사우디의 타깃이 됐다. 구단과 암라바트 대변인 사이에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구단은 암라바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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