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지구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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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 4일(현지시간) 17.18도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5일도 같은 온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인주대학교의 '기후 리애널라이저'가 위성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5일 세계 평균 기온은 전날 세운 비공식 최고 기록인 17.18도와 같았다고 A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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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따뜻한 겨울 탓
엘니뇨로 기온 더 오를 듯
“12만년 전 이래 가장 더운 7월”
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 4일(현지시간) 17.18도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5일도 같은 온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역대급 기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남극의 온화한 겨울이 꼽힌다. 남극 대륙과 인근 바다의 평균 기온은 이번 주 1979∼2000년의 평균 기온보다 10∼20도가량 높았는데, 이는 “남극해 상공의 강한 바람이 따뜻한 공기를 남쪽으로 더 깊숙이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라구 무르투구데 메릴랜드대 대기·해양·지구과학 교수는 AP에 설명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 온도가 더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페루·칠레 등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는 폭염의 주요 원인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4일 올해 엘니뇨의 발생을 공식 확인했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연구소 소속 파울루 세피는 “엘니뇨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북반구에서는 여름이 한창”이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내 기록이 다시 깨져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의 카르슈텐 하우스타인 박사도 “7월은 약 12만년 전 간빙기 이래 가장 더운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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