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북부에선 역대급 폭염… 서부에선 폭우로 인명피해 속출

이귀전 2023. 7. 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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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북부 지역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서부 지역에선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기후로 인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7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5분 수도 베이징 난자오 관측소의 기온이 41도를 기록하는 등 베이징 기상관측소의 60%인 325개 관측소의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돌았다.

반면 서남부 충칭에서는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20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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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북부 지역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서부 지역에선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기후로 인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7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5분 수도 베이징 난자오 관측소의 기온이 41도를 기록하는 등 베이징 기상관측소의 60%인 325개 관측소의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돌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올 들어 베이징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인 날이 모두 5일로 집계됐다며 이는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관광명소인 이화원에서는 지난 2일 관광 가이드가 열사병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허베이성 수자원부는 전날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75만㏊ 넓이의 농경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허베이성 평균 강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적은 29㎜에 그치고 있다. 후난성 당국도 양쯔강 중류에 위치한 담수호인 둥팅후의 수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부 지역의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잠재적인 전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 전력위원회는 올해 전력망 최대 부하가 전년보다 8000만㎾ 늘어난 13억7000만㎾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서남부 충칭에서는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20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충칭시 완저우구 응급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3∼4일 일부 지역에 24시간 동안 25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특대폭우’가 쏟아졌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것은 물론 산사태가 가옥과 도로를 덮치면서 피해가 커졌다. 더구나 낙석으로 피해 현장으로 가는 도로가 막혀 실종자 수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소방대원 등 2500여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및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북부 지린성 둔화시 일대에서는 전날 오후 계란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당국은 약 30분간 우박이 쏟아지면서 차량 유리창이 깨지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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