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에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 공급 가닥… 종전 위해 총력 지원

김현아 기자 2023. 7. 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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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국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고 있는 집속탄을 지원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미국은 '강철비'라 불리는 집속탄이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무차별 살상무기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500일을 앞두고 총력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급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10년 120개국은 집속탄 사용·제조·보유 등을 금지하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에 서명했는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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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군사 패키지 발표
국제적으로 사용 중단한 폭탄
러 반란사태 틈타 흔들기 나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국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고 있는 집속탄을 지원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미국은 ‘강철비’라 불리는 집속탄이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무차별 살상무기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500일을 앞두고 총력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급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란의 지원으로 생산한 공격용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전진 배치하고 나서 ‘강철비’ 대 ‘가미카제 드론’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CNN에 따르면 미 정부는 오는 7일 집속탄을 포함한 8억 달러(약 1조471억 원) 규모의 대(對)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집속탄의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국제적 논란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집속탄은 무차별 살상무기인 탓에 상당수 국가가 사용을 중단했다. 실제 2010년 120개국은 집속탄 사용·제조·보유 등을 금지하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에 서명했는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빠졌다.

미국이 국제적 논란을 각오하고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이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흔들린 틈을 타 ‘전쟁 종지부’를 찍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린 조치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가미카제 드론으로 맞설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타타르스탄 공화국 특별 경제구역에 건설한 드론 공장에서 이란제 드론 생산을 시작했다. 이미 약 50대의 정찰 드론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인도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인프라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러시아산 원자로 2기와 기타 중요 장비를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회사에 매각하는 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러시아발 핵 위기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레 코리코프 우크라이나 핵감독관청장은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불법 점령으로 원전 내 많은 안전조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용어설명 - 집속탄

하나의 폭탄(모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자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로, 목표물 상공에서 모폭탄 폭발 후 자폭탄이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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