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 욕설’ 그린 의원, 미 공화 강경파 모임서 사상 첫 퇴출

김남석 기자 2023. 7. 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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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내 대표적 극우파이자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49·사진) 하원의원이 자당 여성 의원에게 거친 욕설을 퍼부은 끝에 결국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에서도 퇴출됐다.

6일 폴리티코·CNN 등에 따르면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독립기념일 휴회 직전인 지난주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그린 의원을 모임에서 내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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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투표 결과 공식제명 결정
대선음모론 주장 등 논란 지속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 내 대표적 극우파이자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49·사진) 하원의원이 자당 여성 의원에게 거친 욕설을 퍼부은 끝에 결국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에서도 퇴출됐다.

6일 폴리티코·CNN 등에 따르면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독립기념일 휴회 직전인 지난주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그린 의원을 모임에서 내보내기로 했다. 프리덤 코커스가 공식적으로 회원을 제명한 것은 처음이다. 코커스 이사진에 속한 앤디 해리스 의원은 “그린 의원의 일부 행동들 때문에 제명 투표가 실시됐다”며 “내가 아는 한 그렇게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막말로 유명한 그린 의원의 제명에는 지난 6월 21일 본회의장에서 같은 코커스 소속 로렌 보버트 의원과 다투는 과정에서 비속어가 포함된 욕설을 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해리스 의원은 “그린 의원이 동료 의원을 지칭한 방식은 우리 의원들이 다른 동료, 특히 여성 의원을 지칭하는 방식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린 의원은 “나는 (지역구인) 북서부 조지아에 봉사할 뿐 워싱턴DC의 어떤 집단에도 봉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재선 의원인 그린 의원은 정계 진출 직후부터 상대를 가리지 않는 거친 발언과 반유대주의·백인우월주의 등 극우 음모론을 주장해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왔다. 2020년 대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빼앗겼다는 허위 주장을 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권력남용을 이유로 탄핵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2월에는 하원 내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2월에도 국정연설 중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짓말쟁이”라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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