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中 기업의 ‘국적 세탁’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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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얼마 전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은 아직 중국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의 미국 상륙에 대비하려면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과 손잡고 가격을 낮추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미국이 경쟁력이 뒤진 탓에 어쩔 수 없이 중국에 편법으로 우회로를 열어주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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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얼마 전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은 아직 중국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의 미국 상륙에 대비하려면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과 손잡고 가격을 낮추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포드가 CATL과 기술제휴로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서 지분 100%를 갖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다.
테슬라 역시 중국 기업에 IRA 규제 우회로를 열어줬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이 회사 전기차(모델3)는 CATL의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미 에너지부가 보조금 100% 지급을 결정했다. 테슬라는 일부 광물과 부품을 미국 등에서 자체 조달해 CATL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배터리를 견제하려고 만든 IRA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 사례에서 보듯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4대 배터리 업체(고션하이테크)는 미국에 24억 달러의 부품 공장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국적 세탁’까지 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 본사가 있지만, 스위스에 상장했고, 독일 폭스바겐이 최대 주주로 변경돼 중국 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산업을 확대하면 더 심하다. 중국의 패스트패션 앱 쉬인은 중국 난징(南京)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이 회사와 1, 2위를 다투는 앱 티무는 본사를 미국 보스턴에 설립했고, 이 회사의 모기업도 상하이(上海) 본사를 아일랜드로 옮겼다. 기업 경영자들이 홍콩·캐나다·일본 등의 영주권이나 시민권 취득을 시도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미국이 경쟁력이 뒤진 탓에 어쩔 수 없이 중국에 편법으로 우회로를 열어주는 측면도 있다. 첨단 반도체도 미국의 약점으로 꼽힌다. 미 반도체산업협회장은 최근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독자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대만·일본 등과의 연대 강화에 무게를 둔 발언이지만, 중국에 ‘뒷문’을 열어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려고 줄을 선 세계 각국의 회사가 400개를 넘어 모두에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 업체로선 이래저래 고민거리가 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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