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첫날 가입자 3000만명 돌파… 저커버그가 한방 날렸다

황혜진 기자 2023. 7. 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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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6일(현지시간) 트위터 대항마 격으로 내놓은 새 텍스트형 SNS '스레드(Threads)'의 가입자 수가 출시 하루도 안 돼 3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초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와(Wow)! 오늘 아침 기준으로 3000만 명이 가입했다. 초기의 강한 관심은 수요가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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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킬러’로 부상
인스타그램 타고 쉽게 가입 가능
빌 게이츠·오프라 윈프리도 합류
챗GPT 가입속도 훌쩍 뛰어넘어
트위터와 비슷… “도용” 소송 경고
머스크와 한판 대결 더 달아올라
‘SNS 강자’ 바뀔까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이용자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의 새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 접속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스레드 가입자 수가 지난 5일 출시 16시간 만에 3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EPA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6일(현지시간) 트위터 대항마 격으로 내놓은 새 텍스트형 SNS ‘스레드(Threads)’의 가입자 수가 출시 하루도 안 돼 3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초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가입 속도를 뛰어넘는 것으로, 멕시코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가입하며 초반 열기를 달구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SNS 강자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트위터는 스레드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법정 소송을 예고하며 방어에 나섰다.

6일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와(Wow)! 오늘 아침 기준으로 3000만 명이 가입했다. 초기의 강한 관심은 수요가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자평했다. 이는 지난 5일 출시 후 16시간 만으로 기능이 다르긴 하지만 출시 5일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 화제가 됐던 챗GPT를 크게 능가하는 속도다.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텍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앱으로, 메타는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스레드를 개발해왔다. 특히 스레드는 기능과 디자인도 트위터와 비슷해 업계에서는 일찍이 트위터를 겨냥한 SNS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되고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 올릴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AP 연합뉴스

스레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한 데는 메타의 기존 SNS인 인스타그램 가입자도 스레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자 다수가 스레드 가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인들도 스레드에 가입했으며 이들의 팔로어들도 속속 스레드에 합류하고 있어 가입자 수는 계속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마블 스튜디오, 스포티파이 등 유명 브랜드 계정들도 대거 열렸다. 특히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까지 가입해 영향력 확대도 전망된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스레드 계정을 개설한 뒤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의 소유자에게 보내는 정중한 부탁’이라는 첫 글을 통해 “조작 없고 진정성 있는 소통 창구가 돼달라”며 특별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 트위터는 소송까지 경고하면서 견제에 나섰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에 따르면 트위터 측 변호인 알렉스 스피로는 스레드 출시 후 저커버그 CEO에게 “메타가 트위터 영업 비밀과 기타 지적재산에 대한 조직적이고 고의적이며 불법적인 도용에 가담했다”며 “트위터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스레드 출시를 두고 저커버그 CEO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머스크 테슬라 CEO 겸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는 아직 별다른 멘트를 남기지 않았지만 양 CEO 간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두 SNS 간 점유율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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