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가장 더운 지구… 인도·멕시코 사망 속출

김선영 기자 2023. 7. 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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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기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 기록이 사흘 연속으로 세워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메인대의 '기후 리애널라이저'가 위성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5일 세계 평균 기온은 17.18도로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한 전날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인도와 멕시코, 미국 텍사스에서는 폭염에 사망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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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해빙 면적 최저치
게티이미지뱅크

지구의 ‘기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 기록이 사흘 연속으로 세워졌다. 여름철을 맞은 북반구는 물론, 한겨울철인 남반구 역시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메인대의 ‘기후 리애널라이저’가 위성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5일 세계 평균 기온은 17.18도로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한 전날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앞서 4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18도로 전날(3일) 역대 최고 기온인 17.01도를 넘어섰다. 이보다 앞선 종전 최고 평균 기온은 지난 2016년 8월 기록한 16.92도였다.

이처럼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세계 곳곳은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와 멕시코, 미국 텍사스에서는 폭염에 사망자가 속출했다. 멕시코는 지난 3월 이후 최소 112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고,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와 동부 바하르 주에서는 최소 96명이 사망했다. 최악의 가뭄에 저수량 부족으로 강 하구의 염분 섞인 물을 수돗물로 공급 중인 우루과이는 인공강우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은 40도에 이르는 폭염에 6일부터 기업 직원들의 야외 작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남극도 지난 2월 기준 해빙의 범위가 179만㎢를 기록, 1979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

문제는 엘니뇨가 4년 만에 발생해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지구적인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임피리얼칼리지 런던 그랜덤연구소의 기후학자인 파울로 세피는 가디언에 “엘니뇨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북반구에선 아직 여름이 한창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기록이 다시 깨질 것”이라고 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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