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달 금리인상 압박 커지며… 뉴욕증시·채권 동반 급락

황혜진 기자 2023. 7. 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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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이 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는 25~26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고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 만기 미국 채권 수익률은 16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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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 국채수익률 16년래 최고
6월 민간 신규고용 예상치 2배
‘더높은 금리 오래 유지’ 힘실려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이 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 언급이 담긴 6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 의사록에 이어 민간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오는 25~26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고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 만기 미국 채권 수익률은 16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38포인트(1.07%) 하락한 33922.26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9%, 0.82%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5월 2일 이후, S&P500은 5월 23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었다.

이날 증시는 강력한 노동시장 지표에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면서 흔들렸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민간의 신규고용은 49만7000개로 로이터 통신 예상치의 2배에 달했다.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민간에서 견고한 노동지표가 나오자 Fed가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것이다.

채권 매도가 이어지면서 국채수익률(금리)은 급등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채권 금리는 4%를 넘어섰고 Fed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채권 금리는 5.1%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경제전문가들도 7월 금리 인상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적정 금리 수준을 도출하는 ‘테일러 준칙’을 창시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통화정책 전문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한 세미나에서 “지난 두어 해 동안 큰 폭의 (기준금리) 조정이 있었지만, 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긴축 통화정책을 요구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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