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강공 태세로 합의점 도출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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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에 나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가장 신임하는 경제통 류허(劉鶴) 전 부총리와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를 만나는 등 본격적인 방중 행보에 나선다.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중국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중국 당국자들과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러 베이징에 오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미국 노동자·기업들에 이익이 되는 건강한 경제적 경쟁과 글로벌 도전들에서의 협력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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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국가 안보 지키기 위한 행동 취할 것… 의사소통 심화 기대”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중국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중국 당국자들과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러 베이징에 오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미국 노동자·기업들에 이익이 되는 건강한 경제적 경쟁과 글로벌 도전들에서의 협력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요할 때 우리의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고, 이번 방문은 소통할 기회이자 의사소통 오류 또는 오해를 피할 기회”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에 우리 두 국가 사이의 다양한 이슈들에 관한 의사소통을 심화하라는 임무를 부여했고 방문 기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리 총리를 만나고 9일까지 허리펑(何立峰) 부총리·류쿤(劉昆)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 인사들과 만나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환율문제, 최근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위험 제거), 중국의 희귀 광물 수출 통제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니콘 등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수출 통제에 동참하도록 조치했다. 네덜란드는 오는 9월부터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일부 반도체 생산 설비를 선적할 때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그러자 중국은 지난 5월 21일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제품이 심각한 보안 위험을 초래한다며 주요 중국 기업들의 관련 제품 구매를 중지시킨 데 이어 이번에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라는 공세적 조치를 내놓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양측이 모두 강공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미·중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상무부 웨이젠궈(魏建國) 전 부부장(차관)은 “각 국이 계속해서 압력을 가한다면 중국은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조치는 강력한 펀치이자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역시 자국 첨단기술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중국 업체의 접근 차단을 준비하는가 하면 텐센트·알리바바 등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미국 내 사업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간에 이견이 너무 커 옐런 장관의 방중을 통해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힘들고, 대화 재개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무역센터의 설립자이자 전무인 데버라 엘름스는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 결과에 기대치가 낮지만, 미중 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방중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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