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탈당자들 "제1진보정당 길 가겠다…연대 문 열어둘 것"

이승재 기자 2023. 7. 7. 1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로운 시민 참여 진보정당' 창당을 외치며 정의당을 탈당한 전현직 당직자들이 7일 "정의당을 대체하는 제1진보정당, 대표진보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보정치 오류 극복할 것…시민 참여 정당"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3.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새로운 시민 참여 진보정당' 창당을 외치며 정의당을 탈당한 전현직 당직자들이 7일 "정의당을 대체하는 제1진보정당, 대표진보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분명한 진보정당 재건의 길을 가겠다. 그 길은 그간 진보정치의 오류를 극복하는 길일 것"이라며 "활동가들의 이합집산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당, 구호뿐이 아닌 노동정치가 아닌 노동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만들어 내는 정당, 이념은 달라도 변화를 위해 시민들이 손잡는 대중정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을 겁박하는 검찰형 페미니즘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성평등사회를 지향할 것"이라며 "동세대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엘리트 청년정치가 아닌 보통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청년정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생태근본주의의 오류에 빠지기보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아래로부터의 녹색정치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무능하고 비타협적인 진보가 아닌 유능하고 유연한 진보로, 고립되고 배타적인 정치가 아닌 더 넓게 진보집권을 견인하는 정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 불고 있는 '제3지대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들은 "정의당이 지켜왔던 자리가 사라졌다는 방증"이라면서도 "분명한 좌표가 없는 중도 노선으로, 정치적 냉소를 부추겨 오로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는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을 겨냥해서는 "지난 총선부터 대선까지 심상정 의원을 비롯 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세번째권력과 같은 이들의 목소리를 키우고 방조했다"며 "현 정의당 지도부가 말하는 신당 창당에는 결국 이들도 함께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자정 능력도 없는 정당이 어떻게 진보정치를 재건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의당의 재창당 선언에 대해서는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며 "당의 위기 앞에서도 관성에 안주하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마지못해 떠밀려 하는 면피 수준의 신당 창당이고 실패가 예상된다"고 비난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창당을 위한 제안자 모임'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허황되게 100년 정당을 약속하지 않겠다. 저희의 임무는 4년 후 집보집권과 좋은 정부 탄생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진보의 혁신과 확장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연대의 문도 열어 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탈당하는 전현직 당직자는 60여명이며 당직이 없는 당원을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천호선 전 대표 등과 함께 신당 창당을 추진한다.

정호진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수많은 당원들이 탈당했고, 정의당의 혁신을 바랐던 마지막 그룹인 저희가 탈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ag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