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가 또…‘예뻤어·한페될’ 나란히 역주행 어게인[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가 음원 차트를 역주행했다.

멜론,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 따르면 데이식스의 다수 자작곡들은 최근 음원 차트에서 부단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5일 기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예뻤어'는 각각 멜론 일간 차트 118위, 119위에 올랐다. 일일 감상자 수는 4만 5,000명을 돌파했다.

두 곡이 차트를 거슬러 올라온 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2월 발매된 '예뻤어'는 데이식스가 2017년 매달 두 곡의 자작곡을 발표하는 Every DAY6(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노래다. 멤버 영케이(Young K)가 홀로 가사를 쓰고 멤버 원필, 작곡가 홍지상, 이우민과 함께 공동 작곡했다. 발매 3년 만인 2020년 1월 차트를 역주행한 데 이어 6년 만인 2023년 다시금 역주행하며 발매 후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역시 지난해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토대로 역주행 신화를 썼다. 지난해 10월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멤버 영케이와 원필, 도운이 KBS 2TV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 방송에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무대를 선보인 이후 멜론 메인 차트 TOP 100(톱 백)에 다시 한번 차트 인(100위 내 진입)한 것.

데이식스가 2019년 7월 발표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영케이가 단독 작사가로서 써 내려간 곡이다. 작곡에는 영케이뿐 아니라 팀의 리더 성진, 멤버 원필, 작곡가 홍지상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서로가 함께해 나갈 모든 시간을 한 권의 책에 비유한 노랫말은 남녀노소 불문 수많은 K팝 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끊이지 않는 숱한 동료 뮤지션들의 호평과 커버도 화제성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멤버들 역시 선물 같이 찾아온 역주행의 기쁨에 힘을 얻었다. 영케이는 7월 6일 방송된 KBS 쿨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에서 "지금 메시지로 소식을 많이 들려주시고 계신데 저희 데이식스 '예뻤어'랑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또 역주행을 했다고 한다. 너무나도 좋은 소식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흥행에 의아해하면서도 "대단하다.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역주행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방송 말미에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팬들과 함께 열창했다. 영케이는 “이 노래를 여기 계신 우리 마이데이(데이식스 팬덤명) 분들과 함께 떼창을 했다. 오늘 또 역주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노래를 같이 불러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불러 봤다. 집에서 혹은 다양한 곳에서 청취하고 계신 분들도, 부르신 분들도 계실 것 같다. 내적으로 빨리 콘서트장에서 부르고 싶다는 생각도 하시지 않았을까. 콘서트장에서 부르는 묘미가 또 있다"고 말했다.

팀의 리더 성진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 쿨FM 'Station Z'(스테이션 제트)에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역주행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그는 "사실 '예뻤어'와 마찬가지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주행을 할 줄 알았다. 약간 자신감인데 난 이 노래를 너무 잘 뽑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정도로 청춘을 대변하는 노래에 너무 적합하다는 느낌이었다. 여행에 붙여도 너무 좋고, 청소년 드라마에 붙여도 너무 좋고. 그래서 언젠가 빛을 볼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곡을 마무리했던 것 같다. 물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왔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다 여러분 덕분이다"고 밝혔다.

해군으로 복무하며 11월 27일 전역을 앞둔 멤버 원필은 2월 데이식스 공식 팬 소통 플랫폼 팬즈를 통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이 곡이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는 곡이 돼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다른 아티스트 분들이 커버도 많이 해 주시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가요음악

데이식스가 또…‘예뻤어·한페될’ 나란히 역주행 어게인[뮤직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