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타닐 확산 방지 국제협의체 구성… 中 가입 촉구

정미하 기자 2023. 7. 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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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등 마약 문제 해법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는 다국적 협의체를 출범한다.

국무부에서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토드 로빈슨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과 협의체 참여와 관련한 대화를 했지만,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며 "중국이 협의체에 참가할 경우 전 세계 불법 합성 마약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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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등 마약 문제 해법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는 다국적 협의체를 출범한다. 미국은 중국에 다국적 협의체 가입을 촉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6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 주재로 ‘합성 마약 위협에 대응하는 글로벌 연합’ 출범을 기념한 장관급 회의가 7일 열린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해당 연합은 합성 마약의 불법 제조와 밀매를 방지하고 새로운 마약 동향을 파악할 것”이라며 “합성 마약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를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무부에서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토드 로빈슨 차관보. / 로이터 연합뉴스

국무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4개국이 협의체 참여를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이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으로 지목한 중국은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무부에서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토드 로빈슨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과 협의체 참여와 관련한 대화를 했지만,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며 “중국이 협의체에 참가할 경우 전 세계 불법 합성 마약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 핵심 원료를 만드는 주요 생산국이라고 판단한다. 펜타닐 원료는 중국에서 멕시코 등으로 옮겨져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뒤 미국 등으로 밀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펜타닐 관련 기업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24일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불법으로 밀매한 혐의로 뉴욕에 위치한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지난 5월, 중국에 본사를 둔 7개 법인과 6명에 경제 제재를 내렸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제조한 펜타닐 핵심 물질을 공급한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중국은 펜타닐 중독은 미국 국내 문제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로빈슨 차관보는 “과거 미국과 중국은 마약과 싸우기 위해 성공적으로 협력했다”며 “중국이 불법 합성 마약 공급망을 해체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펜타닐은 18~49세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미국에서 펜타닐 등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2016년 10만 명당 5.7명에서 2021년 21.6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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