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최악 가뭄...우루과이, 인공강우 도입 고심

2023. 7. 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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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가 '70년 만에 겪는 최악의 가뭄'이 해갈될 기미가 없자 인공강우 기술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6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칠레의 한 인공강우 관련 업체가 지난 달 우루과이 기상청과 공군에 이른바 '구름 씨앗'(cloud-seeding)으로 사용되는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살포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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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가 ‘70년 만에 겪는 최악의 가뭄’이 해갈될 기미가 없자 인공강우 기술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6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칠레의 한 인공강우 관련 업체가 지난 달 우루과이 기상청과 공군에 이른바 ‘구름 씨앗’(cloud-seeding)으로 사용되는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살포를 제안했다.

인공강우는 요오드화은 입자 같은 촉매제를 대기 중 수분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강우량을 늘리는 원리다. 촉매제는 상공 또는 육상에서 뿌릴 수 있다. 기상 조건이 맞으면 강우량을 최대 20∼25%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업체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선 육상과 상공에서 요오드화은을 함께 뿌리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엘옵세르바도르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루과이 정부가 관련 제안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국과는 지구 정반대 편에 있는 우루과이는 최근 수개월 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몬테비데오 수도권의 경우 젖줄 역할을 하는 저수지의 물이 거의 바닥났다.

지난 5일 발표된 우루과이 수도공사(OSE) 최신 보고서를 보면 6700㎥의 물을 가둬놓을 수 있는 파소 세베리노 저수지의 저수율은 고작 1.7%(111만7482㎥)까지 떨어졌다.

석 달 전인 4월 12일 25.2%(1686만1717㎥)에서 20% 포인트 넘게 줄어든 수치다.

몬테비데오와 인근 카넬로네스에는 5월 초순부터 수돗물에 염분 농도가 높은 강 하구 쪽 물을 섞어 공급하고 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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