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한국서 뜨겁게 타올라, “겁도 없이 너에게 뛰어들었고 우린 무지개를 만들었지”[MD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엘리멘탈’이 글로벌 흥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6일 하루동안 9만 5,078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60만 5,692명이다.
이로써 지난 4월 26일 개봉해 239만 관객을 동원, 2023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뛰어넘고 올해 흥행 기록 1위에 올랐다. 주말에 관객이 더 몰리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주에 3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
한국은 전 세계에서 북미를 제외하고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든 ‘한국적 정서’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이다.
피터 손 감독은 지난 5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굿 다이노’ 뉴욕 상영회에 부모님과 동생이 앉아 있었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면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로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영화의 완성본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영화팬들은 아름다운 시를 연상시키는 관람평으로 흥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앰버’와 ‘웨이드’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랑에 주목하고 있다. 극중 “네 빛이 일렁일 때 정말 좋더라”와 같은 명대사를 뛰어넘는 감성적 리뷰가 쏟아지는 중이다.
“겁도 없이 너에게 뛰어들었고 우린 무지개를 만들었지”(네이버_wi***), “우리가 안되는 수많은 이유가 있음에도 너를 사랑해”(네이버_gh***), “순간의 빛을 태우는 법을 배웠으니, 원하는 곳으로 흘러가는 법을 알려줄게”(왓챠_오나***), “악연이던 우리가 우연을 넘어 필연이란 무지개를 그리기까지”(왓챠_불온***) 등의 관람평은 그냥 한 편의 시다.
또한 “물처럼 스며들고 불처럼 일렁이다”(왓챠_뭅먼***), “뜨겁게 타오는 ‘화’를 식혀 내는 것, 흘러내리는 ‘슬픔’을 담아내는 것”(왓챠_라이***), “내가 끓고 니가 식는 그 온도에서”(CGV_JJ***) 등 ‘불’과 ‘물’ 원소의 특징을 담아낸 리뷰도 관객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과연 ‘엘리멘탈’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의 뒤를 이어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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