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수주"…韓 조선사, 선별수주로 수익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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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는 올 하반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기업별 실적 상승은 물론 중국을 따돌리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타르에너지 2차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많은 LNG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는데 LNG 운반선 관련 기술 격차가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아 기업별로 내세운 연간 수주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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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수주로 글로벌 선박 수주량 1위 탈환 목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는 올 하반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기업별 실적 상승은 물론 중국을 따돌리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타르에너지 2차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많은 LNG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는데 LNG 운반선 관련 기술 격차가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아 기업별로 내세운 연간 수주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110척, 143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치 157억4000만 달러의 91.4%를 달성한 수치다.
선종별로는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33척, 탱커 3척, 컨테이너선 29척, LNG운반선 18척, LPG운반선 20척, 중형가스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해양설비 1기 등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다소 저조한 수주 실적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6척, 원유운반선 2척, FLNG(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척 등 올 상반기 총 9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목표 수주량의 34%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LNG운반선 4척, 창정비 1척 등 총 5척 10억6000만 달러를 올 상반기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액 목표치 69억8000만 달러 대비 15.2%를 달성한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이 HD한국조선해양 대비 저조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발주를 고려할 때 올해 수주 목표치 달성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카타르에너지가 추가 발주하는 1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는 국내 조선사들이 가장 기대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1차 발주에서 54척을 수주한만큼 2차 발주에서도 전체 물량 40척 따낼 수 있다고 본다.
이번 2차 발주 물량은 17만4000㎥급 40척으로 1차 프로젝트 당시 65척 대비 25척이 줄었지만 LNG 운반선 수요가 급증하며 선가가 많이 올라 전체 발주 금액은 100억 달러, 한화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 이후 LNG선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모잠비크 LNG프로젝트도 올 하반기엔 발주가 이뤄질 수 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 관련 물량은 17척 수준으로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 계약 물량 확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수송 선단을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선사 MSC의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 업계에선 MSC가 금명간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최소 6척 이상 발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대만계 선사 에버그린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24척, 초대형 해양 플랜트 사업인 모잠비크 코랄 2차 FLNG 프로젝트 등 수익성이 높은 대규모 발주가 올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발주도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고려해 메탄올을 사용하는 견인 보트 등 친환경 연료 선박의 발주 계획을 알리는 유럽 선사들이 많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주요 선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을 따돌리고 대형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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