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경기 도중 악송구에 중계카메라맨 안와골절

6일(한국시간) MLB 경기 도중 악송구에 얼굴을 얻어맞은 카메라맨 피트 스텐델이 구급차로 가는 도중 손가락으로 V를 표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악송구가 방송사 카메라맨의 얼굴을 강타했다.

7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공에 얼굴을 얻어맞은 카메라맨 피트 스텐델이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스텐델은 6일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를 1루 더그아웃 옆에서 중계했다. 그런데 5회 예기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5회 말 1사 주자 1루에서 양키스의 앤서니 볼프는 내야땅볼을 때렸고, 볼티모어 내야진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시도했다. 타구를 잡은 2루수가 2루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거너 헨더슨에게 송구했고, 공을 받은 헨더슨은 다시 1루로 공을 던졌는데 크게 벗어나면서 스텐델을 향해 날아갔다.

스텐델이 공에 얻어맞자 의료진이 달려가 응급처치를 했고, 경기는 약 17분간 중단됐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스텐델은 누운 채 손가락으로 ‘브이’를 표시했다. 헨더슨은 "카메라맨이 큰 이상이 없길 기도하겠다"면서 "그를 돕는 모든 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스텐델은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