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강인은 타고난 천재"… 알고보니 이번엔 '거짓 자막'

이홍라 기자 2023. 7.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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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이강인 선수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과 관련된 생각을 전하는 인터뷰 영상이 엉터리 자막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 자막을 보면 앵커는 메시에게 "파리에서 당신의 대체자로 이강인이라는 한국 선수를 대체자로 영입한다"며 "중국의 우레이 선수보다 이룬 것도 없는데 메시 선수도 마케팅용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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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이강인 선수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과 관련된 생각을 전하는 인터뷰 영상이 엉터리 자막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이강인이 무슨 메시 후계자죠? 중국기자 질문에 메시 선수 반응'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자막을 보면 앵커는 메시에게 "파리에서 당신의 대체자로 이강인이라는 한국 선수를 대체자로 영입한다"며 "중국의 우레이 선수보다 이룬 것도 없는데 메시 선수도 마케팅용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메시는 "중국은 정말 존중이 없는 나라"라며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본인 실력을 이미 증명했고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고 답했다. 이어 "그냥 타고난 천재라 생각하고 파리에 와 제 뒤를 이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우레이 그 선수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는 이와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메시가 아르헨티나와 호주와의 친선전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 영상의 일부다. 인터뷰에서 앵커는 메시에게 "6년전에 인터뷰할 때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세번했는데 이번에는 우승을 세번했다"며 "이 세번의 우승이 당신에게 어떤의미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메시는 "월드컵을 뛴 선수들과 우승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엉터리 자막이 달린 영상은 현재 조회수 310만회를 넘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소신있는 메시 그라운드에서 뿐만 아니라 정말 멋있다" "메시의 팩트폭격 너무 시원하다" "메시 고맙다" 등 자막의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에도 비슷한 영상이 올라온 바 있다. 프랑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파르생제르맹)가 이강인을 칭찬하는 가짜 영상으로 조회수 1200만회를 육박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로 만든 가짜 영상으로 드러났다.

이홍라 기자 hongcess_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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