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기내식 사고만 3번째…‘합병지연’ 아시아나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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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격한 실적 부진 전망 속에 조종사 노조 단체행동에 따른 항공기 출발 지연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기내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승객들이 신체 손상을 호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이물질 사태는 최근 들어 연달아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들 기내식을 생산한 현지 업체와 이물질 성분 등을 조사 중"이라며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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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해저드·기강해이 잇따라
조종사노조 한달째 준법투쟁
출발지연 등 승객피해도 커져
올 영업익 전년비 45%줄어들듯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격한 실적 부진 전망 속에 조종사 노조 단체행동에 따른 항공기 출발 지연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기내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승객들이 신체 손상을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 관리 경영 체제가 장기화한 데 따른 모럴해저드와 기강해이 현상의 하나로 보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A 승객이 비빔밥 기내식을 먹다가 돌 조각으로 보이는 이물질을 씹어 치아 손상을 입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이물질 사태는 최근 들어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 5월에는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한 항공편에서 B 승객이 기내식 샐러드를 먹다가 깨진 접시 조각을 삼켰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발 항공기에서 비빔밥 기내식을 먹던 C 승객이 이물질을 씹어 치아 3개가 손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들 기내식을 생산한 현지 업체와 이물질 성분 등을 조사 중”이라며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공서비스의 핵심에 속하는 기내식에서 연달아 이물질이 나온 데 대해 항공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여객기가 착륙 직전에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연이은 사건·사고는 대한항공과의 합병 지연 속에서 경영 공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달째로 접어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준법투쟁 역시 경영권의 불확실성 속에서 장기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1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조종사 노조는 사 측이 2.5% 임금 인상안을 고수하자 지난 6월 7일부터 준법 투쟁에 나섰다. 파업에 앞선 저강도 단체 행동 여파로 한 달 새 30여 편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평균 20분 출발이 지연됐다. 지난 2일 인천발 센다이(仙臺)행 여객기의 출발은 24시간이나 늦어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 관리에 놓인 사 측이 노조와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기 쉽지 않다”며 “사 측과 노조의 협상 교착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는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5% 이상 감소한 32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는 8월 3일 예정했던 양사의 합병 승인 여부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유럽 당국은 양사의 합병이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8분 능선을 넘은 합병 가도에 막판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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