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AG 메달 노리는 男 수구 대표팀, 세르비아와 합동훈련 진행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33년 만에 다시 시상대를 노리는 대한민국 남자 수구 국가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챔피언’에 빛나는 수구 강국 세르비아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과 합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6일 오후, 김기우, 진만근 지도자가 이끄는 남자 수구 대표팀이 세르비아 주니어 대표팀 선수단 18명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국제심판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연습경기 장면을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고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개도국 선수 초청사업’의 하나로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세르비아 대표팀은 13일까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남자 수구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세르비아와 합동훈련을 진행 중인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한국 선수단과 세르비아 대표팀은 국내의 전·현직 국제심판들이 직접 경기 운영에 참여해 최대한 국제대회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한 상황 속에서 총 7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진다.

김기우 지도자는 “세르비아 만의 공격 패턴과 전략 등을 파악하며 아시안게임 실전에서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하고 있다”면서 “올해 대표팀 선수들의 세대교체로 평균 연령도 낮아졌다. 체력적인 부분, 조직력도 이전보다 강화됐다”고 전했다.

13일까지 세르비아 선수단과 합동훈련을 가지는 남자 대표팀은 이어 청두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출전을 위해 중국 항저우로 24일 출국 예정이다.

이후 휴식 없이 곧바로 진천선수촌으로 복귀하는 대표팀은 이탈리아 출신의 외국인 지도자 세르지오 란자(66)와 아시안게임을 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수 년간 수구 지도자로 활동하며 유럽의 선진 수구와 아시아권 선수 특징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3개월간 단기 외국인 코치로 초청된 란자는 세르비아 선수단과의 친선경기를 지켜보며 “한국 선수 특유의 끈기와 근성에 매일 감탄한다”며 “분명한 목표를 두고 맹훈련하는 만큼 항저우에서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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