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마을금고 '뱅크런' 진정세…"해지하러 왔는데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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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에 예·적금을 모두 인출하려고 지점에 왔는데 어제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니 고민되네요."
이곳은 전날까지만 해도 영업 시작 전부터 예·적금을 해지하려는 고객이 몰려 한때 60명이 넘는 고객이 지점 밖에 줄을 서고 내부도 북새통을 이뤘다.
지점 직원은 "언론에 기사가 나오더니 지난 3일부터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예·적금 해지가 속출했다"며 "다행히 오늘은 평소 모습을 되찾는 등 진정 국면인 것 같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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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해지하러 온 일부 고객도 직원 설득에 발길 돌려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불안한 마음에 예·적금을 모두 인출하려고 지점에 왔는데 어제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니 고민되네요."
7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화도새마을금고 호평지점은 이른바 '뱅크런' 사태가 진정되는 듯한 모습이다.
이곳은 전날까지만 해도 영업 시작 전부터 예·적금을 해지하려는 고객이 몰려 한때 60명이 넘는 고객이 지점 밖에 줄을 서고 내부도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200명 넘게 대기한 적도 있다.
그러나 정부의 잇따른 대책 발표와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는 메시지 때문인지 이날 대기 줄은 찾아볼 수 없었고 지점 내부도 한산했다.
지점 직원은 "언론에 기사가 나오더니 지난 3일부터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예·적금 해지가 속출했다"며 "다행히 오늘은 평소 모습을 되찾는 등 진정 국면인 것 같다"고 안도했다.
이날도 예·적금을 해지하려는 고객이 없지는 않았다.
지점 한쪽에서는 한 직원이 "해지하러 왔다"는 고객 2명을 말리느라 냉방 중인데도 진땀을 흘렸다.
고객 A씨는 "외국 큰 은행도 부도나는데 정부가 안심하라고 해도 불안한 마음이 사그라지지 않았다"며 "밤새 고민하다가 통장 11개를 들고 일단 지점에 왔지만 해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B씨는 "적금을 중도 해지하려고 지점에 왔는데 전날과 달리 대기 줄이 없어 사위에게 전화해 물어본 뒤 놔두기로 했다"며 발길을 돌렸다.
약 1㎞ 떨어진 평내지점도 평소처럼 10명 안팎이 창구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등 호평지점과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두 지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부새마을금고였으나 대출 부실 등으로 지난달 16일 화도새마을금고에 흡수합병이 결정된 뒤 간판을 바꿨다.
이후 전국에서 새마을금고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확산하자 정부는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새마을금고 예금자들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모든 조치가 이뤄져 재산상 손실이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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