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타위랍, 캐디 실수로 US여자오픈 '실격'..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해

나타크리타 웡타위랍이 US여자오픈 1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루키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이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경기 중에 거리측정기를 사용한 캐디의 실수로 실격됐다.

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7일(한국시간) “1라운드에서 나타크릿타 윙타윙랍의 캐디가 경기 중에 허용하지 않은 거리 측정기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며 “첫 번 째 위반은 일반 반칙이었으나 두 번 이상 위반해 실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프로 경기에서의 거리측정기 사용은 투어와 대회별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021년부터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전면 허용하고 있지만, USGA는 프로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메이저 대회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PGA 챔피언십이나 PGA 위민스 챔피언십은 거리 측정기 사용을 허용했으나 US오픈과 US여자오픈에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해도 골프규칙 4.3a항 1조에 따라 거리나 방향에 관한 정보 수집만 가능하고 고도 변화와 측정 거리와 방향 정보 해석 등은 허용하지 않는다.

웡타위랍은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기록 중이었으나 캐디가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실격됐다. 한 차례 위반이었으면 2벌타로 끝났을 수 있었으나 2회 이상 반복 사용해 실격됐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웡타위랍은 2월 데뷔전이었던 혼다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올라 강한 인상을 심어줬으나 최근에는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US여자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