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서프라이즈에 또 ‘긴축 공포’…美국채금리 16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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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도대로 둔화되지 않는 미 경제 탓에 긴축 공포가 되살아나며 6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다시 휘청였다.
특히 서비스업 강세로 미국 6월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2배 이상 넘어서자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에 이어 긴축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도 일제히 올라갔다.
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5.12%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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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도대로 둔화되지 않는 미 경제 탓에 긴축 공포가 되살아나며 6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다시 휘청였다. 특히 서비스업 강세로 미국 6월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2배 이상 넘어서자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이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6월 민간고용은 무려 49만7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22만 명)의 2배 이상 많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22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 폭이기도 하다. 금리를 올려도 둔화되지 않는 미 고용 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해석돼 중앙은행의 긴축을 시사하는 지표다.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와르르
전날 공개된 ‘매파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 아시아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한 이후 또다시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소식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채권 매도세로 돌아섰다. 유럽 증시에서도 유로스톡스 600 지수가 3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인 2.3%를 기록했고, 뒤이어 열린 뉴욕증시도 다우존스 지수가 1.07% 하락하는 등 긴축 공포에 전반적 하락장을 보였다.
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에 이어 긴축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도 일제히 올라갔다. 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5.12%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벤치마크 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를 돌파해 차입비용 증가가 우려되자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ViX) 지수는 장중 17을 넘어서기도 했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연준발 긴축공포의 가장 큰 원인은 잡히지 않는 미 인플레이션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월 5.4%에서 5월 3.8%까지 내려갔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최근 5달 동안 4.6~4.7% 사이를 오가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연준의 물가 목표 2%대와 거리가 멀다.
이에 통화정책 전문가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실질금리 모델을 제시한 ‘테일러 준칙’의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는 이날 한 웨비나에서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조금 더 인상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실패하면 나중에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긴축의 고삐를 죄야 한다고 강조했다.
● 5%포인트 올려도 왜 물가 못 잡나
여기에 팬데믹 이후 서비스업 노동력 부족으로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인플레이션 상승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취업이 잘 되다보니 미 소비자들이 고금리에 적응해 소비를 줄이지 않고 미 경제 회복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고금리로 차입 비용이 비싸졌지만 미국 2분기(4~6월) 신차 판매량이 13% 급증한 이유다.
결국 연준 긴축 정책이 지속되면 하반기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이코노미스트들도 올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가벼운 경기 침체 전망을 유지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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