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모바일 실적도 부진… Z폴드5·플립5로 반전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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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2조원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MX부문 스마트폰 출하량은 5500만대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MX사업부가 올해 2분기 8.9%의 영업이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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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6.5%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29% 줄어
신제품 효과 사라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2조원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월 선보인 갤럭시 S23시리즈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이달 26일 공개하는 Z플립·폴드5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7% 감소했다. 반도체 불황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부문별 매출·영업이익을 밝히지 않지만, MX부문 실적도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7912억원이다. 전년 동기(2조6200억) 대비 6.5% 늘었지만 올 1분기(3조9400억)와 비교해 29.1% 줄어든 규모다.
신제품 효과가 사라진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2억5000만대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분기까지 6150만대를 출하해 24.6%의 점유율로 애플(21.3%)을 앞섰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MX부문 스마트폰 출하량은 5500만대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두자릿수를 지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MX사업부가 올해 2분기 8.9%의 영업이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전분기(11.8%)보다 부진한 성과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삼성전자 MX사업부의 2분기 평균판매단가(ASP)가 15%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26일 공개되는 Z플립·폴드5 신제품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3006억원으로 2분기보다 18.2%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12조1285억원으로 지난해 11조3800억원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시점을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긴 것도 실적을 감안한 조치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며 “Z플립·폴드5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2% 감소한 11억7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퓨처마켓인사이츠는 폴더블폰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25.7% 성장하면서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9.6%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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