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CATL에 0.1%P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의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격차가 좁혀졌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2위 중국 CATL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5월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7.4%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CATL은 점유율 27.3%를 차지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1%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SK온과 삼성SDI의 점유율은 각각 15.5%에서 11.1%로, 10.3%에서 8.8%로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점유율 격차는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지난해 1~5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은 각각 점유율 27.3%, 20.4%를 기록하며 6.9%포인트 차이났다. 점유율 격차 축소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되는 테슬라 모델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볼보 XC40 Recharge, 푸조 e-208, 기아 니로, MG-4 등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SNE리서치는 향후 CATL의 비중국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현대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서다.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차별화 전략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공급과잉 상황인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며 "현재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의 연이은 고성장세가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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