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개전 후 첫 튀르키예 방문…흑해곡물협정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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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처음 튀르키예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한다.
<아나톨루> 통신은 6일 튀르키예 대통령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7일 이스탄불에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전했다. 아나톨루>
이 회담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해 성사됐다.
그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협상이 빠르면 올해 안에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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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처음 튀르키예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한다.
<아나톨루> 통신은 6일 튀르키예 대통령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7일 이스탄불에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왔다. 이 회담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해 성사됐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17일 기한이 만료되는 3차 흑해 곡물협정 만기를 앞두고 이를 연장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유엔(UN)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지난해 7월 시작된 흑해 곡물협정이 재연장 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비료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한 만료 때마다 협정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해 5월 가입을 신청했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스웨덴의 두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 10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광폭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6일엔 소피아를 방문해 니콜라이 덴코브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했다. 같은 날 프라하에서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다음주 나토 정상회의 때 우크라이나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요청했다. 파벨 대통령은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이다. 그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협상이 빠르면 올해 안에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인근 국가들의 더 많은 지원을 얻고 나토 가입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정상회의에서 나토 가입에 대한 구체적 약속과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강력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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