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황소, 울타리 넘어 군중 속으로 돌진 [영상]

스페인 카스테혼의 한 행사장에서 한 청년이 막대를 휘두르자 성난 황소가 군중에게로 돌진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ManelViver SNS 갈무리

 
스페인 카스테혼의 한 행사장에서 성난 황소가 울타리를 넘어 군중에게로 돌진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카스테혼의 사라사테 거리에 황소 달리기 (Bull Run) 행사를 보고자 인원이 밀집해 있던 가운데, 거리에 풀어놓은 황소가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섰다고 5일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황소는 주변에서 군중들이 내지르는 고함과, 손짓에 당황한 듯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주변을 살폈다.

그렇게 멈춰 서 있던 황소에게 한 청년이 긴 막대기에 검은 천을 감아 황소에게 휘두른다. 그러자 황소는 화가 난듯이 돌연 반대편 군중에게로 달려들어 안전 펜스를 뛰어넘어 돌진했다.

이때 황소에게 강하게 받힌 페르난도 미구엘(61)은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의식을 잃은 듯 그 자리에 쓰러졌다. 펜스 뒤에 서있던 테레사 마르티네즈 파스쿠알(82)은 황소에 받쳐 넘어지면서 복부를 다쳤다.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고 페르난도는 두개골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퇴원했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마르티네즈는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황소를 막대기로 자극해 사고를 유발한 젊은이는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스페인의 전통 문화로 지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