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도 전자상거래 시대.."제품·거래 정보 투명화"

홍요은 2023. 7. 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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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온라인 판매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자사 제품 판매· 타사 거래 중개도 현대제철뿐 아니라 포스코, 동국제강도 각각 온라인몰을 구축해 철강제품 거래에 활용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담당자들을 통해 일일이 확인했던 제품 거래 정보를 이제는 플랫폼에서 투명하게 공개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볼 수 있다"며 "B2B거래로 과거에는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했지만 이제 판매 전략 다변화을 통한 편의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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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온라인 철강 상거래 플랫폼 '에이치코어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내 철강업계가 온라인 판매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시기에 전자상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판매 채널을 통한 고객 유치에 뛰어든 것이다.
팬데믹 여파, 제품 거래 '디지털 전환' 속도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제철은 지난 두 달 간 시범 운영해오던 온라인 철강 상거래 플랫폼인 '에이치코어 스토어'(HCORE STORE)을 정식 오픈했다. 온라인몰을 통해 철근, 형광, 강관 제품군을 구매할 수 있다. 향후 온라인 판매가 자리를 잡으면 주력 제품인 판재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철강업계는 직접 제품의 규격, 특성이나 거래 상대를 확인하기 위해 오프라인 중심으로 철강제품 거래를 해왔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철강업계가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주목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강화가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온라인몰을 활용하면 제품·거래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면서 거래 관행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특성상 결제해야 납품이 이뤄지지는 선 결제 시스템이기에 영업 일선에서는 가격 조정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철강업계에서는 월 단위 거래 물량과 단가를 매월 초 협상한 후, 월말 결산 때 거래 가격을 조정하거나 떨이 판매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이뤄져왔다. 아울러 유통경로 단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자사 제품 판매· 타사 거래 중개도

현대제철뿐 아니라 포스코, 동국제강도 각각 온라인몰을 구축해 철강제품 거래에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몰에 제품을 등록하거나 공개 입찰 과정을 중개하고, 입점 파트너사가 타사와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포스코홀딩스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스틸포유(eSteel4U)'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 제품을 거래할 뿐 아니라 철근 강관 등 포스코가 생산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도 파트너사간 거래를 중개하는데 쓰인다. 이스틸포유는 이미 지난해에만 당기순손익 2억3500만원을 거두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이스틸포유 회원사 1만여곳을 확보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400만t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철강업계 최초로 맞춤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틸샵을 운영 중이다. 후판 초단납기 배송 서비스, 철근 소량 운반·형강 재고 공유 등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해왔다. 이미 고객사 2000곳 이상을 확보해 2026년까지 연간 25만t 판매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담당자들을 통해 일일이 확인했던 제품 거래 정보를 이제는 플랫폼에서 투명하게 공개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볼 수 있다"며 "B2B거래로 과거에는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했지만 이제 판매 전략 다변화을 통한 편의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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