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노갈등, 결국 중노위로 간다

신채연 기자 2023. 7. 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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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노노갈등도 장기화되는 모습입니다.

오늘(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어제(6일) 삼성전자 과반수 노동조합에 대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DX노동조합은 지난달 14일 또 다른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조합원 수에 허수가 있다며 노동위에 과반수 노조 이의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노동위가 이의 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전국삼성전자노조가 과반수 노조라는 점이 인정된 셈입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과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과반수 노조로 인정되면서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얻게 된 것입니다.

전국삼성전자노조 내부 공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조합원 수는 9천694명입니다. 전체 노조 조합원은 1만7천 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DX노조 측은 노동위의 이의 신청 기각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정서는 판정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에 우편으로 발송됩니다. 재심은 결정서를 받은 일자로부터 10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 급감한 수준입니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3조∼4조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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