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도 ‘유령 아이’ 사망·유기…친모 긴급체포

김성현 기자 2023. 7. 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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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DB

5년 전 생후 6일 된 딸이 숨지자 시신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한 친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광주경찰청은 7일 30대 초반 여성 A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 초 광주광역시 광산구 자신의 집에 생후 6일 된 딸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했다가 돌아온 뒤 아이가 숨져 있자 다음날 새벽 아기를 종량제쓰레기봉투에 넣어 쓰레기수거함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20대 중반 미혼모였던 A씨는 딸이 겉싸개 모자에 덮여 숨져 있는 것을 확인, 행정 당국 신고·장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가족 몰래 의료기관에서 출산한 딸을 홀로 사는 집에서 수일 간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났으나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른바 ‘유령 아이’ 전수조사에 나선 자치단체와 경찰이 아이의 소재 파악에 나서자 A씨는 전날 밤 경찰을 찾아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밤 긴급체포한 A씨를 상대로 아이의 사망과 유기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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