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블랙핑크 하노이 콘서트 기획사 조사…구단선 표기 관련

문예성 기자 2023. 7. 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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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가 오는 29~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추가 공연을 앞두고 베트남 당국이 주최 사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기획사가 올린 월드투어 안내 포스터에 남중국해 '구단선'과 유사한 지도가 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의 영토 주장에 대한 베트남 대중의 불안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그동안 중국의 구단선 주장을 담은 영상물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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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포스터 지도 논란…네티즌 불만 속출
[서울=뉴시스] 걸그룹 블랙핑크가 오는 29~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추가 공연을 앞두고 베트남 당국이 주최 사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반영하는 ‘남중국해 구단선’ 때문이다. 블랙핑크 자표사진. <사진출처 YG엔터테인먼트 제공>2023.07.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걸그룹 블랙핑크가 오는 29~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추가 공연을 앞두고 베트남 당국이 주최 사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반영하는 ‘남중국해 구단선’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부는 이번 블랙핑크 투어를 주최한 공연 기획사 'iME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기획사가 올린 월드투어 안내 포스터에 남중국해 ‘구단선'과 유사한 지도가 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iME 엔터테인먼트는 2006년에 설립됐고, 본사는 베이징에 있다.

구단선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U’자 형태로 점을 이어 그어놓은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이 선을 근거로 남중국해의 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일부 베트남 네티즌들의 주장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블랙핑크 콘서트 티켓 2장을 샀는데, '소의 혀'(구단선을 비유한 표현)가 표기된 지도를 보고 그만두기로 했다. 난 애국자니까”는 등 반응을 보였다.

보이콧 주장이 다수 제기되자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시스】 걸그룹 블랙핑크가 오는 29~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추가 공연을 앞두고 베트남 당국이 주최 사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반영하는 ‘남중국해 구단선’ 때문이다. 남중국해 구단선 자료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백과> 2023.07.07

반면 일부 네티즌은 관련 지도에 표시된 것은 아시아 주요 도시를 연결한 선으로 중국의 구단선이 아니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의 영토 주장에 대한 베트남 대중의 불안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팜 투 항 베트남 외무부 대변인은 “당국은 관련 주장이 사실인 지를 파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그동안 중국의 구단선 주장을 담은 영상물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 '바비'에 대해서도 영화 속 장면에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상영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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