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직접 밝힌 음주 뺑소니범 검거 "경찰이 범인인 줄 알아"

장진리 기자 2023. 7. 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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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천수는 6일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음주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긴 사연을 직접 밝혔다.

이천수는 4일 매니저와 함께 음주 사고를 낸 후 도주하던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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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수. 출처| '리춘수'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천수는 6일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음주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긴 사연을 직접 밝혔다.

이천수는 4일 매니저와 함께 음주 사고를 낸 후 도주하던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특히 이천수와 축구선수 출신 매니저 지병주 씨가 빗속 올림픽대로를 1km 가량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

이천수는 "나이드신 분이 바로 우리 차 옆에서 '도와주세요, 잡아주세요'라고 하더라"라며 "그때까지는 정확히 어떤 사연인지 몰랐다. 뛰어가는데 아무도 안 보이잖아. 근데 가다 보니까 피해자 분이 혼자 계시길래 물어봤더니 '뺑소니인데 음주를 했어요'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거기서 시간이 지체가 됐다. 매니저가 젊어서 빠르니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갔다"라며 "그 분이 속도가 있었다. '마라톤이라는게 이런 거구나. 왜 앞 사람을 못 잡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천수는 "초반 스타트를 잘못 끊었다. 너무 힘들어서 매니저랑 눈도 마주치고, 대화는 너무 힘들어서 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오르막길이었다"라고 했고, 매니저 역시 "내 몸을 현역 때 몸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형이 있는 곳이 끝나는 종점인 줄 알고 뛰었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천수는 "경찰 분들이 진짜 빨리 왔다. 경찰한테 음주운전자 인도하고 창피해서 빨리 갔다. 경찰 분들이 범인이 난 줄 알았다"라고 했고, 유튜브 제작진은 "모두가 형인 줄 알았다"라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솔직히 아이들이 생기면서 정의력이 없어졌다. 근데 왜 그날은 한 번 고민을 해봤다. 어르신의 간절한 목소리의 기운이 내 뇌파를 자극하지 않았나"라고 자연스럽게 음주 뺑소니범을 추격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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