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믿지 말고 정부 믿어야' 새마을금고 불안심리 차단 나선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정책 수단 활용해 국민 재산상 손실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
금고법에 따라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 보장, 5천만원 초과 예금도 보호
자본시장 불안 선제대응 묻자 "불안하다고 예적금 인출해서 벌어진 일" 지적

김주현 금융위원장, 1년간의 성과 설명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맞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1년 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3.7.7 hkmpooh@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금융위기도 헤쳐낸 정부입니다. 유튜브를 믿지 말고 정부를 믿으십시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재산상의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새마을금고는 1997년 외환위기 등 더 어려운 금융위기 시에도 고객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불안심리로 인한 과도한 자금 유출만 없다면 새마을금고 건전성과 예금자보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은행권과 동일하게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이 보장된다. 또한 특정 금고의 건전성에 우려가 있을 때는 자산·부채 전액 그대로 우량 금고로 이관해 5000만원 초과 예금도 보호해 왔다.

김 위원장은 "일부 유튜브에서 '새마을금고는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가 돈다고 하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문을 믿지 말고 정부를 믿어 달라"며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예금을 인출할 경우 예금자 본인의 재산상 손실은 물론 정상적인 금고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금자가 현재 불안심리로 약정이자(만기이자 5%→중도해지시 0.5% 수취), 비과세 혜택(3000만원 한도로 세금 15.4% 감면)을 포기하고 중도해지 손해까지 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며 금융시장 불안만 부추길 뿐이라는 지적이다.

새마을금고 사태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는데 대한 선제 대응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선제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왜 이런 상황이 됐나"라며 "불안하다고 예적금을 인출하니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마을금고 예금의 94, 95%가 5000만원 이내로 인출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렇게 예적금을 인출하면 국내 최고 은행도 견딜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가 중도해지한 새마을금고 예적금을 재예치하면 최초 가입조건과 동일한 이율과 비과세 혜택을 복원해 주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며 "적어도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추가적인) 시장조치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기금으로 다시 정상적인 돈이 들어가고 불안심리로 예적금이 인출 안 되도록만 협조해주면 적어도 새마을금고 때문에 일어나는 시장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다 어렵다고 한 금융위기도 헤쳐낸 정부"라며 "정부를 믿고 불안한 마음으로 재산상의 손실을 보지 않도록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