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된 美 아이, 8년간 있었던 장소는? "계속 집에 있었다"

"귀가했으나 가족들 경찰에 알리지 않아"

2015년 이후 8년간 실종 신고 상태였던 미 텍사스주 남성 / 사진=연합뉴스

10대 때 실종됐던 미국의 한 남성이 8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으나, 알고 보니 실종 기간 자신의 집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뒤, 아이가 돌아온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텍사스 휴스턴 경찰국은 6일(현지시간) 최근 텍사스 실종센터를 통해 실종 신고 8년 만에 소재를 찾은 루디 파리아스(25)라는 남성이 실제는 실종 기간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파리아스는 17세 때인 2015년 3월 6일 휴스턴 북서부에서 두 마리의 개를 산책시키던 중 사라져 그의 가족이 다음날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약 8년이 흐른 지난 2일 누군가 한 교회 밖에서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하고 911에 신고해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아들이 온몸에 자상과 멍이 있고 머리에는 피가 묻은 채 발견됐다며 그가 심한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결과 파리아스가 실종 신고 다음 날인 2015년 3월 8일 집으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어머니는 그동안 아들이 실종된 상태라고 계속 주장했으며, 파리아스가 집에 드나드는 것을 목격한 친구나 친척에게는 아들이 아니라 조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파리아스 가족이 그동안 경찰과 주변 사람들을 속였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파리아스가 가족들에게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파리아스 어머니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아직 뭐라 말하기 이르다"며 "사건을 계속 조사 중이며, 아직은 거짓 신고 혐의 등으로 이들을 기소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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