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주차장, 고꾸라진 GS건설 주가

조문희 기자 2023. 7. 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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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2분기 영업 적자가 확실시되면서,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슬래브 붕괴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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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아파트 재시공 후폭풍…GS건설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난 4월 사고가 발생한 구역이 가려져 있다. ⓒ연합뉴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2분기 영업 적자가 확실시되면서,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GS건설은 전날인 6일 3510원(19.47%) 급락한 1만4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04년 5월17일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에는 전날보다 330원(2.27%) 내린 1만4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말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슬래브 붕괴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해당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설계‧감리‧시공 등 모든 단계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하자, GS건설은 전날 사과문을 내고 전면 재시공 및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관련 비용 5500억원은 올해 상반기 결산 손실로 반영돼, GS건설의 2분기 영업 적자는 확실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가 안팎에선 GS건설의 영업 적자는 물론 기업 이미지 실추 등으로 상당 기간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는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메리츠증권은 2만9000원에서 2만35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2만3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낮췄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분기 영업손실 34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675억원)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재시공 관련 비용은 다른 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에 따라 환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GS건설의 향후 실적은 오는 8월 국토교통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정상 마진으로 회귀할 것을 가정했으나, 국토부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사업 등 기타 부분의 성장 가능성을 논하기에 앞서 국토부의 전수조사 결과를 확인해야 계속기업가치를 논할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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