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교회 빼고 간다"… 장위10구역 현 조합장 직대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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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조합장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정비사업 구역에서 제외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한 현 조합장 직무대리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사랑제일교회측과 협상을 통해 이주시키겠다고 주장한 전 조합장과 교회를 빼고 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새 조합장의 대결이었다.
주 조합장의 당선으로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한 재개발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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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전날(6일)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조합장과 관리이사를 선임했다. 조합은 이날 ▲2023년도 조합운영·정비사업비 예산 의결건 ▲임원(조합장·관리이사) 선임건을 심의안건으로 내놓았다.
이날 임원 선임을 위해 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 422명 중 372명이 참석했고 조합장 직무대리를 맡아온 주동준 조합장이 281표(75.53%)를 얻어 80표(21.5%)를 받은 황 전 조합장을 이겼다.
이번 선거는 사랑제일교회측과 협상을 통해 이주시키겠다고 주장한 전 조합장과 교회를 빼고 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새 조합장의 대결이었다. 황 전 조합장은 총회 전 조합원들에게 "조합장에 당선되면 한 달 안에 교회를 이주시킬 것"이라며 "(만약 이주를) 못 시킨다면 즉시 사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는 황 전 조합장이 새 조합장에 당선되면 한 달 안에 교회를 이주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전 목사는 최근 유튜브에서 "현 집행부와는 합의하거나 상의하지 않겠다"며 "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다시 교회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 출입구 6개 중 3개도 (공사를 위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보하겠다"며 "황 전 조합장이 나와서 당선되면 다시 한번 더 협상할 마음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위10구역 조합은 사랑제일교회에 5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해제하고 교회를 제외한 정비사업을 진행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당 사안은 새 조합장에 당선된 주 조합장이 주도한 것이다.
주 조합장의 당선으로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한 재개발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이 예상하는 착공 시점은 이르면 내년 말이다. 입주 시기는 2028년으로 전망된다.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랑제일교회와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 2013년 사업시행인가, 2018년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음에도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당초 조합은 교회에 서울시 감정평가에 따른 토지 보상금과 대토 부지 등을 제공하는 협상을 시도했지만 교회 측은 조합이 제시한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563억원을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명도 소송 1·2·3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대법원은 조합에 사랑제일교회를 강제 철거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하지만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제집행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저항으로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장위10구역은 이주를 모두 마치고 교회만 남은 상황이다.
장위10구역 재개발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200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복리부대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1495가구에 달한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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