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19억달러 흑자 전환…상품수지 두달째 흑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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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내고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도 늘면서 지난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한은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19억3천만달러(약 2조5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5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18억2천만달러)가 4월(5억8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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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전망…"하반기 상품수지 개선 본격화"
외국인, 채권 등 국내 증권투자 135억달러↑…'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기자 =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내고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도 늘면서 지난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한은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19억3천만달러(약 2조5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7억9천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여전히 34억4천만달러 적자 상태다. 작년 1∼5월(188억1천만달러)과 비교하면 222억5천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6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5월 흑자 규모는 웃돌 것"이라며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전환됐고, 본원소득수지도 5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상품수지 개선세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전체 흑자기조는 당연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욕심을 부리면 분기 기준으로 3·4분기 모두 흑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18억2천만달러)가 4월(5억8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527억5천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90억6천만달러)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9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35.6%), 석유제품(-33.0%), 화학공업 제품(-20.8%), 철강제품(-8.3%)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6.9%), 중국(-21.1%), 일본(-8.4%), EU(-3.0%)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2.9% 급증했다.
수입(509억3천만달러)도 13.5%(79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3% 급감했다. 원자재 중 석탄, 석유제품, 가스, 원유 수입액 감소율이 각 35.2%, 25.5%, 20.3%, 16.2%에 이르렀다.
반도체(-14.6%)와 반도체 제조장비(-7.0%) 등 자본재 수입도 5.7% 줄었고, 가전제품(-17.4%) 등 소비재 수입도 7.8%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9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1억5천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7억6천만달러나 커졌지만, 4월(-12억1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8억2천만달러)가 적자 행진을 이어갔고, 운송수지도 4월 3천만달러 흑자에서 3억5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반대로 4월 9천만달러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5월 14억2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5억5천만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 흑자로 급증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26억5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7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0억7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15억4천만달러, 135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액(135억달러)은 1980년 1월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국내 채권 수요와 공급이 각 차익거래와 국채 발행 증가 등으로 함께 늘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6월에도 순유입 추세는 유지되겠지만,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hk999@yna.co.kr,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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