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긴 여정 끝낼 때”···‘전설의 록밴드’ 이글스, 마지막 공연 나선다
‘호텔 캘리포니아’, ‘데스페라도’, ‘새드 카페’ 등 히트곡을 낸 전설적인 록밴드 이글스가 마지막 투어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이글스는 밴드 홈페이지에 오는 9월부터 ‘더 롱 굿바이’(THE LONG GOODBYE)란 이름으로 마지막 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글스는 “52년간 기적 같은 긴 여정을 지나왔다”며 “비극적인 상실과 많은 격변, 좌절 속에서도 음악을 잃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공연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고 있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우리의 롱런은 꿈꿔왔던 것보다도 오래 지속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이제는 막을 내릴 때가 왔다”며 “고별 투어 계획이 현재 진행 중이며 추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의 스완송(Swan Song·최후의 노래)이지만, 음악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글스는 이번 마지막 투어를 끝으로 공식 은퇴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글스의 1차 미국 투어는 오는 9월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시작돼 11월9일까지 이어진다.
이글스는 1971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됐다. 로큰롤과 컨트리 뮤직을 결합한 명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 해체했다가 1994년 극적으로 재결합했으나 2016년 기타리스트 글렌 프라이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활동이 뜸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집계 기준으로 이글스의 1976년 발매 음반 ‘데어 그레이티스트 히츠(THEIR GREATEST HITS) 1971-1975’는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제치고 미국 내 역대 최다 판매(3800만여장) 앨범에 올랐다. 1977년 발매된 음반 ‘호텔 캘리포니아’도 역대 판매량 3위(2600만여장)를 기록했다. 전 세계 음반 판매고는 1억5000만장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16년 케네디센터 공로상(아너)을 받았다. 한국에는 2011년 한 차례 내한 공연을 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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