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인 난 줄 알더라”…이천수, 음주 뺑소니범 검거 후일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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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41)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라온 '음주 뺑소니+몰카범 잡은 썰(미담 자폭 타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천수는 음주 뺑소니범을 잡을 당시 상황과 함께 과거 또 다른 범죄자를 검거했던 일화도 전했다.
오후 10시 37분경, 차가 평소와 달리 차가 조금 막히는 가운데 이천수는 매니저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하얀 옷을 입은 '음주 뺑소니범'이 뛰어오는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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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41)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라온 ‘음주 뺑소니+몰카범 잡은 썰…(미담 자폭 타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천수는 음주 뺑소니범을 잡을 당시 상황과 함께 과거 또 다른 범죄자를 검거했던 일화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4일 저녁 이천수는 전날 매니저와 함께 국악 소녀 송소희를 집에 데려다준 뒤 귀가하던 중 올림픽 대로를 지나고 있었다. 오후 10시 37분경, 차가 평소와 달리 차가 조금 막히는 가운데 이천수는 매니저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하얀 옷을 입은 ‘음주 뺑소니범’이 뛰어오는 것을 목격했다.
이천수는 “뒤에서 뛰어오는 분이 뛰는 모습 보니까 나이드신 분 같은데 바로 우리 차 옆에서 ‘도와주세요, 잡아주세요’라는 멘트를 했다”며 추격에 나선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축구선수 출신 매니저와 함께 뺑소니범을 추격했다. 그분이 동작대교로 올라가더라. 300m 차이가 났고 우리도 뛰기 시작했다. 뛰면서 ‘마라톤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매니저와 말 없이 얼굴만 보면서 뛰다가 결국엔 뺑소니범이 뭘 떨어뜨리자 포기하고 가드레일에 앉았다”고 회상했다.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게 인도했더니, 경찰이 처음엔 범인이 이천수인 줄 알았다고.
이천수는 “솔직히 아이들이 생기면서 정의가 없어졌는데 그날은 고민이 됐다. 어르신의 간절한 목소리가 뇌파를 자극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가 범죄자를 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뒤 도망치던 남성을 추격한 적도 있다. 당시 결국 불법촬영범을 놓쳤지만 끈질기게 수색한 끝에 자동차를 찾아내서 경찰에게 신고해 붙잡히게 했다고.
이뿐만이 아니라 길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보고 CPR을 해서 살린적도 있다고 한다. 이천수는 “아내 친구가 나는 경찰이나 검사를 할 사주라고 하는데 그런 게 맞는 것 같기도”라며 머쓱해했다.
끝으로 이천수는 “못한 건 이슈가 많이 되더라. 그래도 사람이 살면서 사고만 치면서 사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좋은 일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이미지가 나쁜 쪽으로 비춰지면서 마음이 아팠다. 이번 일은 많은 분들이 내 상황이었어도 그랬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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