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옐런 방중 앞두고 반도체 장비업체 시찰…수출 통제 논의 주목

정은지 기자 2023. 7. 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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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장쑤성 쑤저우 디스플레이 반도체 검사장비업체를 시찰했다.

최근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금속 물질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가운데 나온 방문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6일 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재릿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방중 기간에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통제 및 공급망 재편은 물론 대(對)중국 고율 관세, 환율 문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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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쑤저우 공업원 등 시찰…기술 자립 강조한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쑤성 쑤저우에 위치한 HYC 테크놀로지를 시찰 중이다. 사진 출처는 신화통신 웨이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장쑤성 쑤저우 디스플레이 반도체 검사장비업체를 시찰했다. 최근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금속 물질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가운데 나온 방문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5~6일 쑤저우 공업원 전시센터, 쑤저우 화싱위안촹(HYC 테크놀로지)유한공사, 핑장역사문화거리 등을 방문했다.

신화통신은 "첨단 기술 단지 건설 및 개발, 기업의 과학 기술 혁신 및 역사적 유명 도시의 보호 상황 등을 살펴봤다"며 "시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작업을 안배하해 연간 경제 사회 발전 목표와 과제 완수 촉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동부에 위치한 장쭈성은 장강-삼각주 통합 발전에 있어 핵심 지역으로 지난해 GDP는 12조위안으로 전국 2위 규모에 해당한다.

시 주석은 양회 기간 장쑤대표단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과학 자립자강 실현을 가속화하는 것은 고품질발전을 추진하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고품질 발전은 최근 중국경제 및 산업, 무역 관련 정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다.

이번 시 주석의 쑤저우 방문 일정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반도체 검사장비업체를 화싱위안촹을 시찰했다는 점이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전지 등의 검사장비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신화통신은 이번 시찰을 두고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새로운 분야에서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과학기술 형식에 달려있다"며 "시 주석은 '우리가 계획대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할 수 있는 지 여부는 과학기술의 자립과 자강에 달려있다'고 강조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갈륨 제품 8개와 게르마늄 제품 6개에 대한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 등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갈륨은 전기전자 제품부터 차세대 통신 5세대 기지국까지 다양한 제품의 질화갈륨 및 갈륨 비소 화합물 반도체에 사용된다. 게르마늄은 적외선 기술, 광섬유 케이블, 태양전지에도 사용된다.

한편 6일 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재릿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방중 기간에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통제 및 공급망 재편은 물론 대(對)중국 고율 관세, 환율 문제 등을 논의한다.

옐런 장관은 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허리펑 중국 부총리 및 류쿤 재정부장,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정부 당국자들을 상대한다. 옐런 장관의 방중은 지난달 18~19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은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지는 첫 장관급 방문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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